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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0주년, 그 역사의 현장을 기록하다
김선애 기자  |  ksa082@hally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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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8.29  21: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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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8월 15일. 우리나라가 일제의 식민 통치로부터 벗어나 국권을 되찾은 날이다. 지금의 대한민국이 존재하기까지 수많은 우리 선조들의 땀방울과 아픔이 있었다. 본지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역사적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뜻깊은 장소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민족의 수난과 고통의 상징,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은 서울특별시 서대문구에 자리 잡고 있다. 이곳은 독립을 이뤄내기까지 우리 선조들이 겪은 수난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전시관 1층에는 서대문형무소의 80년 역사가 전시돼 있다. 말 그대로 대한민국 ‘투쟁의 역사’를 몸소 느낄 수 있는 곳이다. 2층 ‘민족 저항실 2’ 전시관에는 5천여 장의 수형기록표가 전시돼 있다. 벽면을 가득 채운 수형기록표에서 형무소에 갇혀 옥고를 치른 애국지사들의 사진, 이름 등을 볼 수 있다. 어린 소녀부터 나이가 지긋한 노인까지 모두 우리나라를 지킨 독립 투사였다.

전시관 지하에는 일제가 우리 선조들에게 행했던 끔찍한 고문 현장이 재현돼 있다. 일제가 독립 운동가를 취조했던 취조실부터 각종 고문실까지 당시 모습이 그대로다. 일제가 행했던 고문 방법은 비인간적이고도 참혹했다. 우리 선조들은 신체적으로 불구가 되거나 사망할 정도로 극한의 고통을 견디면서 이 나라를 지켜낸 것이다.

독립 운동가들이 갇혔던 1920년대 감옥 건물의 원형도 관람할 수 있다. 화장실도 없는 비좁고 열악한 공간에서 수많은 수감자가 생활했다. 애국지사들은 옥중에서도 “대한 독립 만세!”를 소리 높여 외쳤다. 당시 교수형을 집행했던 사형장에선 선열들의 아픔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5m 정도 높이의 담장으로 둘러싸인 이곳에서 수많은 애국지사들이 순국했다. 사형장으로 끌려가는 애국지사들이 마지막으로 붙잡고 통곡했다는 ‘통곡의 미루나무’는 그 아픔을 더한다. 사형장 안과 밖에 동시에 심어진 두 그루의 나무인데도, 사형장 안에 있는 나무는 한이 서렸는지 바깥의 나무보다 훨씬 작고 가녀린 모습이다. 서대문 형무소에서는 나무 한 그루에서조차도 우리 민족의 한과 슬픔을 느낄 수 있다.

자주독립의 현장, 서대문독립공원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바로 옆에는 독립공원이 조성돼 있다. 1992년 개원한 이 공원은 애국지사의 자주독립 정신을 후손에게 기억시키기 위해서 만들어졌다. 독립공원의 한쪽 입구에는 독립문이 있다. 독립문은 우리나라가 자주독립국임을 상징하는 문이다. 독립문의 뒤쪽에는 독립 협회와 함께 독립신문을 창간한 서재필 박사 동상도 있다. 신문을 쥔 오른팔을 하늘 높이 뻗고 있는 서재필 박사의 모습에서 자주독립에 대한 굳건한 의지가 엿보인다.

공원 안에는 항일 운동의 상징인 3ㆍ1운동 기념탑과 30만 순국선열을 추모하는 순국선열추념탑도 있다. 독립 공원은 가슴 아픈 역사의 현장이다. 하지만 동시에 무료 개방으로 부담 없이 시민들의 쉼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이 뜻깊다. 산책 삼아 공원을 거닐면서도 우리 역사를 되새길 수 있어 좋은 곳이다.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모든 것,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서울특별시 종로구에 위치해 있다. 특히 박물관에서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내달 29일까지 특별기획전시와 사진전시를 함께하고 있으니 기간 내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박물관 앞 역사마당에서 진행되는 사진전 ‘대한민국을 그리다’는 국민이 직접 선정한 광복 이후 70년간의 70가지 사건을 전시한다. 또 박물관 1층에서는 특별기획전시가 ‘70년의 세월, 70가지 이야기’라는 이름으로 진행된다. 이 전시는 광복 이후, 70년 역사 속에서 흘러간 우리 국민의 인생 이야기를 담았다. 광복의 순간, 광복됐는지도 몰랐다는 이야기부터 피난 열차를 탄 생생한 경험담, 1950년 가난한 시절 자식들을 힘들게 키워낸 어머니의 이야기, 1990년대 첨단기술 개발 과정을 주도한 사람들의 이야기 등 마음 한편이 따뜻해지는 우리 이웃의 이야기가 녹아있다.

총 3층에 걸친 상설 전시관에는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모든 것을 담았다. 다양한 시각적 자료로 눈길을 끄는 이곳에서 대한민국의 ‘태동’부터 ‘미래’를 보자.

여전히 광복을 기다린다, 평화비 소녀상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도보로 약 5분 정도 이동하면 단발머리를 한 맨발의 소녀상과 만날 수 있다. 이 소녀상은 매주 일본 대사관 앞에서 열리는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 집회’가 1천 번째 되는 날 세워졌다. 우리나라가 광복의 기쁨을 누린지는 70년이 지났지만, 위안부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이 소녀상과 같은 어리고 앳된 청춘을 일본군에게 빼앗긴 수많은 위안부 피해 할머니는 현재 단 47명 만이 생존해 있다. 70년의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해결되지 못한 아픔, 평화비 소녀상을 만나러 가는 것도 의미 있는 경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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