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방학이 끝이 났다. 개강 후 많은 학생들의 발길이 헬스장으로 향하고 있다. 방학 동안 축적해둔 살을 빼거나 근력운동을 통해 근육질의 몸을 만들어 보기 위함이다. 하지만 우리의 열정에 비해 운동에 대한 올바른 방법을 아는 사람들은 매우 드물다. 그렇다 보니 운동 전 가장 먼저 하는 것이 인터넷에서 검색을 하고 정보를 얻는 것이다. 하지만 인터넷과 SNS상의 정보를 모두 신뢰할 수 있을까? 그렇지 않다. 그 이유는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 사람들의 글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고 일반인과 초보자에게 적용하기 힘든 엘리트체육인 대상의 연구 결과들을 토대로 한 글이기 때문이다.

현재 나는 한림스포츠센터에서 트레이너다. 회원들을 지도하다보면 대부분 운동방법과 영양에 대한 정보를 인터넷과 SNS를 통해서 얻고 잘못된 정보로 운동을 하고 효과를 보지 못하자 중도하차하는 경우가 많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는 운동 상식과 잘못된 영양섭취에 대해 이야기 해보겠다.

첫 번째는 ‘어깨가 넓어지려면 어깨 운동을 더 많이 해주면 된다.’이다. 남자들의 운동 목표 중 대부분이 넓은 어깨 만들기이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면 ‘밀리터리프레스’와 ‘레터럴레이즈’ 라는 운동이 많이 나오는데 이 운동을 하면 어깨 삼각근이 발달한다. 하지만 삼각근의 발달만으로는 어깨의 넓이는 좁은데 삼각근만 발달 한 모습이 되어 버릴 수 있다. 넓고 강한 어깨를 만들기 위해서는 어깨 운동 뿐 아니라 턱걸이를 해줘야 한다. 턱걸이를 할 때 광배근과 대원근이 사용 되는데 이 근육들이 발달되면 등의 면적과 두께가 두꺼워지면서 더 넓은 등으로 인해 좋은 어깨가 만들어진다.

두 번째는 잘못된 영양섭취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는 사람들은 ‘벌크 업’이라는 단어를 들어 봤을 것이다. 벌크 업이란 체중을 강제적으로 끌어올려 근육과 지방, 근력 등을 끌어올리는 작업이다. 벌크 업 시에는 고강도 훈련과 과도한 영양섭취가 필요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살을 찌운다는 잘못 된 목적으로 벌크 업을 진행하고 ‘벌크 업=게이너보충제 섭취’가 일반화 되어버렸다. 이는 굉장히 위험한 방법이다. 게이너보충제의 비율을 보면 탄수화물과 단백질 비율이 7:3이다. 문제가 되는 것은 탄수화물의 원료인 ‘말토덱스트린’이다. 이 성분은 단당류 3개가 붙어서 만들어진 다당류 즉 탄수화물이다. 섭취 시 체내 흡수 속도인 GI지수는 97이고 이는 빠른 분해와 흡수로 인해 섭취 후 빠르게 포도당으로 분해된다. 쉽게 말해 달지 않은 설탕을 그대로 먹는 것이다. 이로 인한 문제는 농도가 높아진 혈당이 칼로리를 지방으로 저장하게 되고 인슐린의 과다 생산은 췌장에 무리를 줘 당뇨병을 일으킬 수 있다. 게이너보충제 대신 오트밀이나 감자 파우더를 섭취해 주면 이런 문제를 예방할 수 있다.

잘못된 정보와 지식으로 운동을 하다 보면 운동의 효과가 떨어지고 운동 중 상해를 입거나 잘못된 영양섭취로 인해 몸 내부 기관들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올바른 지식을 갖고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

/ 윤동욱(디지털콘텐츠·2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