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람회 시각 넓히기

흔히 취업박람회라 하면 컨벤션센터 등의 한 공간에 여러 개의 기업 부스를 설치한 행사, 즉 채용박람회만 많이 생각한다. 하지만 산업 및 업종에서 진행하는 박람회도 많은 관심을 두고 참여해야 한다. 기업들의 입사지원서와 기출 면접 질문, 채용 동향을 살펴보면 전체적으로 직무 관련 경험을 많이 강조하고 있다. 특히 요즘 화제인 NCS 기반 채용전형은 직무 관련 역량 검증을 위해 서류전형부터 면접전형까지 체계적으로 진행된다.

학생들이 직무 관련 경험을 할 기회는 많지 않은 게 현실이고, 이에 대한 대안으로 직무 관련 이슈나 동향을 접할 기회가 바로 산업ㆍ업종별 박람회다. 우리나라의 경우 다양한 산업과 업종에 따라 박람회, 엑스포, 페어가 열리고 있다. 인턴 및 실무 현장 경험이 부족한 학생이라면, 관련 분야의 박람회를 꾸준히 참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박람회 참가 준비 방법

첫째, 취업박람회 참가 계획을 세워라! 취업박람회에서 더욱 많은 것을 얻기 위해서는 취업박람회 1일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취업박람회는 기업채용부스와 취업특강 외에도 입사지원서 및 면접 컨설팅관, 무료입사지원서 사진촬영과 지문 인ㆍ적성검사, 컬러진단 등으로 구성된 이벤트관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이에 취업박람회 참가를 고려하는 학생들은 취업박람회 운영 일정표 및 구성현황을 확인하여, 자신의 박람회 계획을 수립해야 시간을 아끼면서 실속 있게 취업박람회를 참가할 수 있다. 그리고 우리 대학뿐 아니라, 다양한 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박람회 일정을 확인하여 박람회 참가 일정도 수립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기업이 직접 대학에 찾아가는 캠퍼스 리크루팅은 국ㆍ공립대, 혹은 서울 및 지역의 거점 대학에서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둘째, 사전 신청 프로그램을 확인하라! 박람회의 특강 및 컨설팅, 기업 면접 등 일부 프로그램은 사전 신청을 받는 것이 대부분이다. 특히, 대형 박람회의 경우 구직자 등록 및 사전면접 신청을 필수로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기업채용부스의 경우에는 면접 희망자를 사전 신청받은 후, 사전 신청자에 한해 면접 및 상담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기에 운영 방법 및 절차를 미리 확인한 후 참가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박람회 당일 입구에서 줄을 기다리다가 시간을 버리기 십상이다.

셋째, 기업 채용부스 면담 시 질문 리스트를 만들어라! 기업 채용부스에 참가하게 되면 기업의 정보와 목소리를 정확히 들을 수 있다. 그렇다면, 여러분이 궁금한 것에 대한 답변을 정확하게 들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 답은 질문리스트에 있다.

기업 채용부스에서 면담을 진행하는 분은 인사담당자 또는 최근 입사한 실무자일 확률이 높다. 이 말은 채용전형과 준비 Tip, 기업의 요구사항에 대해 가장 정확한 정보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아무 준비도 없이 맨손, 맨입으로 기업 채용부스에 참가할 거면 가지 않는 것이 더욱 낫다! 왜냐하면, 다 기록에 남기 때문이다.

이에 여러분은 반드시 기업 또는 직무, 채용전형과 관련된 질문 리스트를 구체적으로 만들어 가야 한다. 질문을 구성할 때는 인터넷에서 확인할 수 있는 질문항목은 제외하고, Yes or No로 답변을 유도하는 폐쇄형 질문보다는 정보와 생각을 들을 수 있는 개방형 질문으로 구성해야 한다. 그리고 예상 답변도 고민하여 후속 질문까지 질문리스트에 담는다면 더 알찬 면담이 될 수 있으며, 기업 담당자는 해당 구직자에 대해 ‘대화가 되는 사람’이라고 평가를 하게 될 수도 있다. 그리고 면담 시 진정성을 갖고 임해라. ‘정식 채용전형의 면접이다’라고 생각하고 임해야 한다. 박람회 홈페이지에서 참가 기업 리스트를 확인 후 정보를 확인하거나, 박람회 당일 일찍 현장에 가서 디렉토리북을 받아 기업에 대한 숙지를 사전에 해야 한다. 면담 중 “무슨 일을 하는 회사입니까?”라는 질문을 본인이 한다거나, 또는 “우리 회사가 무슨 일을 하는지 알고 있습니까?”라는 기업 담당자의 질문에 답변을 못 하는 일이 없도록 하자.

넷째, 취업박람회 참가 준비사항! 취업박람회에 참가할 때 준비해야 할 것들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필수로 준비해야 하는 것은 정장 착용과 기업별 입사지원서와 질문리스트다. 기업 채용관에서 면담을 진행하는 만큼 정장을 착용하여 준비된 이미지를 보여주는 것이 좋으며, 관심 기업별로 맞춤형 입사지원서를 지참하여 자신의 준비된 역량을 어필하는 것도 방법이다.

E 기업에 입사한 동문의 경우, E 기업이 참가하는 취업박람회에 빠지지 않고 참가하였다. 물론, 클리닉을 통해 완성한 입사지원서와 질문리스트를 지참한 후 정장을 착용하고 말이다. 매번 참가하여 입사지원서를 토대로 면접을 진행하였고, 입사지원서도 피드백 받으며 조금씩 발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면접기회를 부여받았고, 그는 당당히 E 기업에 합격할 수 있었다.

또한, 학생들이 준비했으면 하는 것은 취업명함과 포트폴리오다. 기업 채용관에 참가하여 기업 실무자에게 ‘죄송하지만…. 명함 좀 받을 수 있을까요?’라고 말하는 것 보다, 자신이 준비한 명함을 먼저 드리며 인사드리는 게 좋지 않을까? 이공계 학생 또는 문화·방송·출판 콘텐츠 분야로 지원하는 학생은 포트폴리오를 준비해가면 좋다. 자신의 역량을 담아낸 포트폴리오는 기업 실무자의 관심을 이끌 수 있는 무기가 된다.

다섯째, 참가 후 필수사항! 박람회를 다녀온 후 면접 본 기업의 정보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놓아야 취업준비에 활용할 수 있다. 그리고 면담, 컨설팅, 강의를 진행했던 기업관계자와 강사에게 감사 연락을 보내라. 자신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다시 한 번 부각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자, 상대방에 대한 기본 매너이기도 하다. 인맥과 네트워크의 시작은 바로 여기에서부터 시작된다. 참고로, 늦어도 2~3일 이내에는 감사 인사를 하도록 한다.

/취업지원센터 이현애 직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