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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 동물 끝까지 함께 해 주세요”
김다솜 차장기자  |  kds@hally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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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9.12  13:5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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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개와 고양이는 가장 사랑받는 반려 동물들이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인구도 1천 만명에 이르렀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들이 늘어난 만큼 버려지는 동물들도 늘어나 문제가 되고 있다. 동물들의 어렸을 적 귀여운 외모에 반해 혹은 혼자 사는 외로움을 채우고자 반려동물을 키운다. 하지만 동물들이 늙고 병에 걸리거나 본인의 개인적 사정을 이유로 아이들을 길거리로 내몬다. 전국의 유기동물은 8만여 마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런 유기 동물이 센터에서 어떻게 생활하는지 알아보고자 춘천시에 위치한 동물보호센터를 방문했다.

우리 대학에서 차를 타고 20여 분을 가면 개와 고양이 59마리가 함께 사는 곳이 있다. 바로 춘천시 신북읍 유포리에 있는 춘천시 동물보호센터(센터)다. 춘천시청이 관리하는 이곳은 유기동물들의 쉼터다.

유기동물들이(주로 유기견ㆍ묘) 센터로 들어오게 된 데는 길을 잃어서, 주인에게 버려져서 등 각자 다른 가슴 아픈 사연이 있다. 센터에는 총 56마리의 개와 3마리의 고양이가 어우러져 살아가는데 다행히도 모두 건강하고 활발한 모습이었다.

센터에 한 발짝 들어서자 몰티즈부터 도사견까지 다양한 종류의 개들이 짖으며 우리를 맞이했다. 개는 최대 100마리까지 수용 가능하며, 100마리가 넘기 전까지는 계속해서 맞아들인다. 유기동물들이 일정 기간이 지나도록 입양되지 않으면 안락사를 시키는 것이 사회적 문제로 회자되고 있다. 다행히도 센터는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안락사를 시키지 않고 있다. 관계자는 동물이 늙거나 심하게 다쳐 더는 살 수 있는 확률이 희박하다고 판단될 때만 안락사를 시킨다고 전했다. 2014년에 입소한 동물들도 지금까지 센터에 남아 함께 생활하고 있다.

1년에 약 400마리의 유기동물이 센터로 들어온다. 지난 11일 센터를 방문했을 때 바로 전날 들어온 개는 올해 들어 338번째였다. 개가 하루에 1마리 이상 꼴로 들어오는 것이다. 유기동물이 가장 많이 들어오는 시기는 이사 철인 봄과 휴가철인 여름에 집중 돼 있다.

반면에 입양되는 유기동물은 한 달에 10마리에서 15마리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센터로 들어오는 아이들이 새로운 가족을 만나는 아이들보다 약 2배 정도 많은 셈이다. 동물을 입양하는 절차는 꽤 까다로울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센터에서 요구하는 절차는 의외로 간단하다. 입양하는데 갖춰야 할 조건은 춘천 시민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 외에 특별히 준비해야 할 것은 없고 춘천 시민임을 증명할 수 있는 신분증과 입양할 동물을 데리고 갈 목줄 등만 가지고 가면 된다. 유기동물 입양을 계획 중이라면, 단순히 동물을 좋아하는 것 이외에 추후 필요한 예방 접종비, 사룟값 등의 금전적 부담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한다. 더불어 이사, 유학 등 불안정한 주거행태도 고려해야 한다.

센터에서는 동물들을 위한 봉사 활동도 할 수 있다. 하지만 대상은 중ㆍ고등학생들로 제한돼 있다. 적잖은 학생 봉사자들 덕분에 대학생 등 성인들의 봉사활동 신청은 받지 않는다고 한다. 봉사자들은 주로 청소나 먹이 주기 등을 하는데, 이곳의 주말은 봉사활동을 하기 위한 이들의 끊이지 않는 발걸음으로 활기가 넘친다.

우리나라는 늘어나는 유기 동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08년 동물등록제를 시행했다. 그러나 등록 후 유기 동물이 주인에게 돌아가는 비율은 올해 7월 기준 3만 4,048마리 중 6,576마리(19.3%)에 불과했다. 농림축산식품 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박민수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은 국정감사에서 “전국 확대 시행된 2013년 첫해 등록률은 37%로 전체 127만3563마리 중 47만9147마리만 등록해 저조한 기록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동물등록제에 대해 동물을 키우고 있는 사람들의 관심과 참여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대학가 근처에서 생활하는 한 주민은 학생들이 졸업 또는 방학 기간이면 유독 개나 고양이가 길에 늘어나 있는 걸 자주 목격한다고 전했다. 가족을 떠나 자취를 시작하면서 느끼는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차후 대책 없이 동물을 입양해 키우다가 대학가 주변을 떠나면 동물들을 맡길 곳이 없어 버리고 가는 학생들이 있다는 것이다. 책임감뿐 아니라 본인이 동물 털 알레르기가 있는지, 졸업 후 집으로 돌아가게 된다면 가족들이 그 동물을 받아 들일 수 있는지 등 생각보다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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