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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 뛰는 청년 창업가, 이재현 동문을 만나다“창업의 과정 하나하나, 소중한 자산으로 쌓여” / “창업은 취업의 도피 수단이나 대안 될 수 없어”
김선애 부장기자  |  ksa082@hally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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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9.19  15: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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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에 청년들이 설 자리가 점점 줄고 있다. 극심한 청년 취업난으로 온 사회에 비상등이 켜진 지금, 누구나 한 번쯤 ‘대학생 사장님’으로서의 삶을 꿈꿔본 적이 있을 것이다. 우리 대학 역시 수많은 청춘이 반짝이는 창업 아이디어를 내보이며 열의를 불태우고 있다. 취업난의 대안으로 떠오른 청년 창업의 현실적 단면은 어떠할까. 본지는 천연 아로마 캔들 기업 ‘아향 캔들’ 대표인 이재현(전자물리ㆍ06학번) 동문을 만나 그 이야기를 들어봤다.

 

아향 캔들을 창업하게 된 계기는

처음에는 캔들 사업이 아니라 유색 화염 개발을 했다. 유색 화염이란 다양한 색깔을 지니는 불꽃을 말하는데, 시각적으로 아름다운 효과를 낼 수 있다. 이 유색 화염을 일반 가정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캔들이 가장 적합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운 뒤 학부 4학년이던 지난 2013년에 창업을 했다.

초기 창업 과정은 어땠나

창업에는 자금이 꼭 뒷받침돼야 한다. 당시 부모님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었으므로 40페이지가 넘는 사업 계획서를 작성해 보여드린 후 자금을 받았다. 또 소상공인지원센터에서도 자금 지원을 받았다. 확실하고 특화된 사업 아이템이 준비돼 있다면 센터에서 검토 후 투자를 해준다. 다만 직접 아이템을 만들어낼 수 있는 제조 능력이 있어야 한다. 더불어 다른 제품과 비교되는 개성 등이 있어야 센터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대학 생활 중 창업에 도움이 됐던 점은

우리 대학 산학협력단에서 유색 화염을 발명, 개발하는 창업동아리 활동을 했다. 창업동아리를 하면 마케팅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와 상담을 받을 수 있는데, 이 점이 많은 도움이 됐다. 현재 아향 캔들은 우리 대학 산학협력단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해 있다. 센터에서 기술과 발명, 특허에 대한 조언을 받고, 금액이나 인력적인 측면에서도 보조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창업 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점이 무엇인가

자금 마련이다. 두 번째로 어려운 점도 결국 자금과 연결된 것인데, 홍보 수단이다. 창업 초창기에는 브랜드 인지도가 당연히 낮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홍보가 중요한데, 국가에서 지원해주는 홍보 수단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아무리 좋은 아이템을 가지고 있다 해도 홍보 수단이 지역 방송, 라디오가 전부다. 사실상 겉보기식 지원이 많다고 본다.

그래서 홍보는 어떻게 했나

가장 효과적인 홍보 방법은 제품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는 창업자 본인이 직접 발로 뛰는 것이다. 아향캔들은 현재 서울의 50여 개 매장에 입점해있다. 이를 위해 실제로 거의 천 개가 넘는 매장을 돌아다녔다. 창업 초창기에는 브랜드의 인지도가 전혀 없다 보니 업주 입장에서는 부담될 수 있다. 그래서 처음에는 우선 판매해보라고 하며 돈도 받지 않고 제품을 그냥 주기도 했다.

대학생들의 창업, 어떻게 보는가

창업 아이템만 가지고는 성공하기가 매우 힘들다. 아무리 기술력이 좋다고 해도 자본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 대학에서 지원하고 연계해주는 부분도 한계가 있다. 국가에서 청년 실업의 대책으로 청년 창업을 유도하고 있는데, 사실 만 39세까지도 청년으로 본다. 그런 사람들에 비해 사회적 경험이 훨씬 적은 대학생이 성공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사실 어느 정도 사회생활을 해 본 뒤 창업을 하는 것을 더 추천한다.

창업하고자 하는 후배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창업 과정에서 직접 계획, 제작, 유통하는 것 하나하나가 중요한 경험이 되고 소중한 자산으로 쌓인다. 그러나 취업난의 도피 수단으로 창업을 선택하지 않았으면 한다. 창업은 취업의 대체 수단이 아니다. 본인의 창업이 성공했을 때의 그림이 그대로 실현될 거라는 생각으로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이 많다. 이 경우 창업 과정에서 조금만 일이 안 풀려도 금세 좌절하게 된다. 본인의 아이템이 정말 차별화된 것인지도 혼자서 판단할 것이 아니다. 주변 사람들의 반응을 살피거나 여러 분야의 전문가에게 자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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