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 한림종합연구센터 맞은편, 도서관 가는 길에 위치한 오수처리장(처리장)에서 나오는 악취가 문제로 제기됐다. 학내에 위치한 환기구는 모두 2곳이다. 그 중 도서관을 지나 학생복지관으로 내려오는 길에 위치한 환기구의 악취가 가장 심한 것으로 지적됐다. 익명을 요구한 김 모씨는 “수업 들으러 갈 때 심한 악취를 맡은 적은 있다”며 “이걸 학교 측에서 해결 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고 전했다. 한편 이동규(사학ㆍ3년) 씨는 “악취를 맡는 것은 당연히 싫다”면서도 “학교 측에서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 한다”고 말했다.

시설팀 최민수 계장은 “처리장은 교내 모든 건물에서 나오는 오물을 처리하는 곳”이라며 “하루라도 처리장 가동을 멈춰버리면 교내의 모든 화장실과 실험실에서 배출되는 오수가 역류하는 문제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최 계장은 “몇몇 학생들의 요구대로 주말에만 가동하는 것은 불가능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악취를 아예 안 나게 할 수는 없다”며 “그러나 시설팀 측에서도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 계장은 학생들에게 “가끔 배관이 막혀 넘치는 경우가 있는데, 공사를 해보면 여성 용품이나 물티슈 같은 것이 배관을 막고 있다”며 “배관에 쓰레기가 쌓이면 오수가 역류해 냄새가 더 심해질 수밖에 없으므로 학생들 역시 함께 신경써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