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 학생복지관 2층에 위치한 분실물 보관함의 관리 부서를 몰라 학생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학생들이 잃어버린 분실물은 분실물 보관함 외에도 우리 대학 커뮤니티 카페 ‘한림대에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한라)을 비롯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페이스북 페이지 ‘한림대 대신 전해드립니다’를 통해 처리되고 있다. 그 중 가장 많은 이용률을 보이는 한라에서 올해만 660건 이상의 분실물 관련 글이 올라왔고, 2학기가 시작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80여건의 글이 게시됐다. 하지만 한라 역시 아예 가입하지 않은 학생들이 꽤 많고, 습득한 물건과 관련된 글을 직접 작성해야하기 때문에 사용자가 제한적이다.

때문에 발견한 분실물을 가장 빠르게 처리 할 수 있는 방법은 학생복지관 분실물 보관함이다. 하지만 학생들은 보관함을 어떻게 사용해야할지 몰라 우왕좌왕이다. 박예담(언론정보ㆍ1년) 씨는 “지난 학기에 휴대전화를 잃어버려 결국 찾지 못했는데, 그 당시 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는 한라와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는 것이 다였다”며 “분실물 보관함을 어떻게 활용해야하는지, 학교가 직접 관리하는 것이 맞는지 전혀 모르겠다”고 전했다.

분실물 보관함은 같은 층에 위치한 우편취급국에서 관리하고 있다. 원래는 학생복지관에 있던 학생지원팀에서 관리했지만 2010년, 학생지원팀이 대학본부ㆍ인문 1관으로 옮겨가면서 자연스레 관리처가 옮겨졌다. 우편취급국 직원 문명란 씨는 “학생증처럼 인적사항을 알기 쉬운 분실물은 학생지원팀과 연락해 학생 연락처를 받은 후 직접 전달한다”며 “신원확인이 불가능한 분실물은 보관함에 넣어두지만 잘 찾아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문 씨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보관함의 사용법과 관리 부서를 몰라서 잘 사용하지 않는 것 같다”며 “몇몇 학생들은 습득한 물건을 보관함 위에 그냥 두고 가버리는 경우도 있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강태림(전자공학ㆍ2년) 씨는 “분실물 보관함 관리는 학생지원팀에서 하는 줄로만 알았다”며 “학생들을 위해 보관함 주변에 짧은 안내문이라도 붙여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