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일 들불제 축하무대에서 공연 중인 초청가수 노라조와 축제를 즐기는 학우들. 이날 노라조는 ‘카레’, ‘고등어’, ‘슈퍼맨’ 등의 대표곡을 열창하며 무대를 빛냈다. /김명철 객원기자

31대 동아리 연합회 ‘MODU’가 주최한 ‘들불제’가 양일간의 행사를 마치고 지난 1일 막을 내렸다. 이번 들불제는 ‘모두 혼자해’라는 제목으로 ‘혼이 빠지게, 자지러지게, 해 뜰 때까지’라는 뜻을 선보이며 진행됐다.

지난달 30일에는 본격적인 축제를 하루 앞두고 단대행사, 부스행사, 주점행사 등 다채로운 시간이 마련된 전야제가 실시됐다. 낮에는 다양한 부스들이 캠퍼스 이곳저곳을 채웠다. 취업지원센터가 준비한 취업부스, 외국인 유학생들과 버디가 함께 준비한 글로벌 부스처럼 유익했던 부스는 물론, 맛있는 간식거리를 만들어 판매하는 부스도 있었다.

오후 6시부터 본격적인 무대 행사가 진행됐다. 사회과학대 학생회 ‘헤이데이’가 마련한 고민 해결 코너 ‘와글와글 토크 잇’에서는 사랑, 이별, 고충ㆍ갈등, 분노, 응원을 주제로 한림인들의 사연이 소개됐다. 이어 오후 8시부터는 공과대 학생회 ‘끌림’이 준비한 ‘MODU 끌리는 가요제’가 진행됐다. 이 가요제에서는 가장 많은 호응을 얻은 사공대(방송통신ㆍ4년) 씨 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들불제 당일이 밝았다. 이날은 학생들을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공연이 마련됐다. 본격적인 행사는 오후 6시부터 학생복지관 앞 무대에서 열렸다. 특히 이번 축제는 춘천시내 타 대학과의 교류가 돋보였다. 오후 6시 30분부터는 강원대 마술동아리 ‘RUDDER’가 초청 공연을 선보였다. 또한 다음 순서인 ‘어차피 우승은 송민호’ 코너에서도 한림성심대 학생들이 우리 대학 학생들과 노래 경연을 펼쳤다.

다음으로 우수동아리 선정을 위한 교내 기획공연 동아리 6팀의 무대가 이어졌다. 각 동아리의 열정적인 무대는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을 이끌었다. 이렇게 한층 달아오른 무대는 초청 가수들의 공연으로 마무리됐다. 초청가수 네덜란드 튤립농장과 노라조는 오후 9시 30분부터 무대를 장식했다. 특히 학생들이 질서를 지킨 덕분에 안전하고 즐거운 공연이 진행됐다.

또 축제 이틀간 학생복지관 1층에서는 클럽이 운영됐으며 다양한 초청 DJ와 힙합 가수 앤덥이 열기를 더했다. 자연과학관에서 진행된 ‘공포의 율곡관’은 이전 축제에서 볼 수 없던 신선함으로 학생들의 이목을 끌었다.

한편, 이번 축제는 홍보부족, 운행미숙, 소음문제 등으로 인해 일부 학생들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 학생복지관 1층 클럽은 새벽 2시가 넘도록 계속돼 생활관 학생들이 밤늦게까지 소음에 시달렸다. 또 ‘공포의 율곡관’은 체험 인원수가 충족되자 안내 없이 대기 인원을 돌려보내 몇몇 학생들의 불만을 사기도 했다. 더불어 주최 측이 자세한 프로그램과 시간을 안내하지 않고, 초청 연예인 또한 당일 공개하는 등 홍보부족으로 인해 이전보다 눈에 띄게 적은 참여율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