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원의 꿈을 키우고 있는 우리 대학 학우들을 위해 지난 7일 오후 8시 학교 앞 카페에서 진원석(재무금융·08학번) 동문을 만났다. 진 씨는 작년 하반기 우리은행 공개채용에 합격해 올해 1월 춘천시 중앙로 2가에 있는 우리은행 춘천지점에 정식발령 받았다.

은행원이란?

은행원이란 타인의 인생에 재무적으로 도움을 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이타적인 마음가짐으로 임해야 하는 직업들이 많은데 은행원도 그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은행원 하면 단조로운 업무만 하는 모습으로 비치기 마련인데 실상은 다양한 업무를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나 역시 처음엔 창구에서 대민업무를 했는데, 현재는 개인대출상담업무를 보고 있다. 이외에도 기업대출, PB 등 광범위한 업무와 부서가 존재한다.

은행원이란 진로를 결정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대학에 진학한 뒤, 재무금융학과를 전공하면서 흥미를 느껴 재무금융과 관련된 것이 내 적성임을 깨닫고 은행원이란 꿈을 정하게 됐다. 꿈을 정한 뒤, 인·적성 스터디, 면접스터디를 통해 공부해나갔고, 우리은행에서 실시하는 금융 아카데미에 참여해 실무진의 이야기를 듣고 정보를 수집했다. 또 인사담당자와의 면접을 통해 나의 부족한 면을 파악해 채우기 위해 노력했다. 그 후에는 학교에서 진행하는 인턴 프로그램에 참여해 나의 꿈에 대한 확신을 얻었다.

얼마 동안 취업 준비를 했나

확신을 얻은 뒤 1년 동안 취업을 하기 위해 매진했다. 4학년 2학기부터 졸업유예를 했던 1학기 동안 토익 점수를 만들고, 자기소개서를 써나갔다. 요즘처럼 취업이 힘든 시기에 취업의 장벽을 넘기 위해 그 1년 동안은 나름으로 열심히 노력했던 것 같다.

우리은행 합격까지의 과정은 어떻게 되나

처음에는 자기소개서와 이력서를 제출해 서류를 통과한 뒤, 1차 면접, 2차 임원 면접을 보게 된다. 특별했던 것은 1차 면접을 온종일 봤던 것이다. 아침 일찍부터 서울에 있는 우리은행 본점에 서류 합격자들이 모여 연수원으로 이동해 인성면접, 세일즈 면접, PT 면접, 그룹 토의를 진행한다. 마지막 면접이 임원 면접인데 가장 떨렸던 기억이 난다.

취업 준비 중 가장 힘든 것은?

취업을 준비하다 보면 슬럼프가 온다. 이 시기가 가장 힘든 시기인 것 같다. 상반기에 기업공채가 시작되어 지원한 1차 서류가 단 한 군데도 통과하지 못했을 때 흔히 말하는 ‘멘탈 붕괴’가 온다. 자존감도, 자신감도 떨어지게 되는데, 이 때 나는 친분이 있고 없고를 떠나, 취업한 선배들에게 연락해서 도움을 청했고, 선배들도 흔쾌히 만나서 조언이나 위로를 해줬다. 그때 선배들의 조언이나 격려가 슬럼프를 극복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친하지 않았다고 해서 취업 때문에 고민하는 후배 연락을 무시할 선배는 없다.

은행권 취업이 목표인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자신이 취업 목표로 잡은 은행에 가서 앉아서 업무를 살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일 수 있다. 취업지원센터에서 진행하는 취업박람회에 참가해 본인이 취업하길 희망하는 직군에 가서 질문하고 조언을 얻는 것을 가장 추천하고 싶다. 그리고 각 은행에서 주관하는 금융 아카데미나, 서포터즈 활동은 큰 도움이 될 것이고, 웃는 연습을 많이 하면 좋다. 또 ‘하이낸스’라는 인터넷 커뮤니티가 있는데 은행권을 준비하는 친구들이 이곳에서 정보를 공유하고 스터디 모임 또한 이뤄지고 있어서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조급하게 남들 다하는 것 이라고 따라가지 말고 차분히 본인의 목표를 좇아가면 좋은 결과가 있을거라 믿는다.

취업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후배들이 시간의 귀중함을 알았으면 한다. 시간을 허투루 낭비하지 말고 일일 계획을 세워 알찬 하루를 보냈으면 좋겠다. ‘나는 아직 준비가 부족해’라는 마음가짐으로 지원조차 하지 않는 것은 올바르지 못한 것 같다. 이력서를 내는 것이 당장 취업의 성패를 결정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차분히 쌓여나가는 나의 경험이라 생각하고 자기소개서 쓰는 것을 발등에 불 떨어졌을 때하기 보다 공개채용 공고가 올라올 때마다 지원해보면서 연습해 나갔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