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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꿀잠’자고 있나요?잠 못 이루는 대학생들, 잘못된 수면 습관으로 건강 ‘적신호’
김선애 부장기자  |  ksa082@hally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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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10.09  09:5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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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이 보약’이라는 말이 있다. 충분한 수면은 몸에 좋은 그 어떤 약보다 이롭다는 뜻이다. 지난해 한국갤럽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의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은 6시간 53분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하위 수준에 해당하며, 미국수면재단(NSF)이 권장한 성인 수면시간인 7~9시간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우리는 과연 매일 밤 ‘꿀잠’을 통해 소중한 건강을 지키고 있을까. 본지는 우리 대학 학생들의 수면부족 및 장애 사례를 들어봤다.

잠이 모자란 A씨, 에너지음료 복용 습관처럼… 

우리 대학에 재학 중인 A씨는 하루 평균 3~4시간을 잔다. 아르바이트와 밀린 과제 때문이다. A씨는 보통 동이 트는 새벽 4~5시쯤 잠든다. 가끔은 밤을 꼬박 새우고 바로 아침 수업에 간다. 요즘 같은 시험 기간에는 더욱 심하다. A씨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귀가한 새벽부터 시험공부를 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지친 몸으로 공부할 때 A씨가 자주 찾는 것이 있다. 바로 가까운 편의점에서 살 수 있는 에너지음료다. A씨는 “실제로 몸에 힘이 나는 듯한 효과를 느껴본 것은 아니지만, 심리적인 작용 탓인지 에너지음료를 자주 찾는다”며 “에너지음료가 건강에 나쁜 것은 대충 알고 있지만, 그렇게 신경 쓰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A씨는 주로 밤을 새우기 위해, 부족한 수면 탓에 다음날의 피로가 걱정될 때 에너지음료를 마신다고 했다.

늦은 취침 시간이 반복되자 A씨의 생활 패턴은 밤낮이 바뀌었다. 늦게 잠드는 것이 습관화되면서 이제는 새벽이 아니면 잠들지 못한다. 또한 스마트폰도 A씨의 수면 방해에 한 몫한다. A씨는 “씻고 잘 준비를 마쳐도 바로 잠이 드는 일은 거의 없다”며 “누워서 1시간 이상은 스마트폰을 한다”고 말했다.

A씨는 비교적 휴식 시간이 많은 주말에 부족한 잠을 몰아 잔다. A씨는 ‘묵은 피로’를 씻어내기 위해 주말에 12시간 정도를 잔다고 말했다. ‘평소에 3~4시간밖에 못 잤으니, 오늘 충분히 자서 체력 보충을 하자’는 생각이다.

‘잠 못 드는 밤’에 괴로운 B씨, 불면증에 극도의 피로느껴

우리 대학 근처에서 자취하고 있는 B씨는 다른 사람보다 특히 주변 환경에 예민한 편이다. 그래서 취침 시에도 주변 환경의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다. B씨는 “잠들 때까지의 시간도 오래 걸리는데다가, 어렵게 잠든다하더라도 작은 발소리 따위에 쉽게 깬다”며 “깊이 잠들지 못하다 보니 자도 자도 피로가 풀리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B씨가 잠자리에 누워 있는 시간은 하루 평균 7시간정도지만, 수면의 질이 낮아 피로는 전혀 풀리지 않는다.

B씨는 불면증세 때문에 극도한 피로감을 느껴 정신적 스트레스도 받고 있다. 때로는 생각할 것이 많아 잠을 이루지 못할 때도 있다. B씨는 “잠들기 위해 명상을 해본 적이 있다”며 “명상으로 잡생각을 없애고 나면 그나마 평소보다는 잠이 잘 오는 편”이라고 말했다. 심지어 B씨는 “잠을 자기 위해 매일 술을 마셔본 경험도 있다”며 “술에 취하게 되면 쉽게 잠들 수 있어 그렇게 했다”고 털어놨다.

에너지음료 및 커피 과다 복용, 잠 몰아자기 자제해야

수면은 우리 건강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 한림대학교 춘천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상규 교수는 “수면 시간이 모자라면 모든 건강의 악화를 부른다”며 “신체적 폐해는 말할 것도 없고, 정신과적 문제인 우울, 불안, 집중력 및 기억력 저하가 나타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아이들의 경우 폭력성과 주의산만성이 증가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대학생의 과다한 커피 및 에너지음료 복용에 대해 이 교수는 “커피나 에너지음료가 과하면 분명 수면장애를 일으킨다”며 “자신에게 적절한 양의 커피를 마실 수 있도록 해야 하고, 점점 양이 는다면 일주일에 하루나 이틀은 커피 없는 날로 만들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에너지 음료는 미국에서도 대학생들이 남용이라고 할 만큼 과하게 마시는 경우가 많아 문제가 되고 있다”며 “특히 에너지음료를 술에 타서 마시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A씨처럼 주말에 과도하게 잠을 몰아 잘 경우 오히려 더 큰 피로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이 진행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주말 동안 10시간 이상 잠을 잘 경우 뇌의 생체 리듬이 지연돼 오히려 피로감이 증가한다. 따라서 잠 몰아자기는 8시간을 넘기지 않는 것이 효율적이고, 평소 수면 시간보다 두 시간 이상 지연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차의과대학교 강남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서호석 교수는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발표한 자료를 통해 “심리적 스트레스가 해결되고 마음이 안정된 후에도 잘못된 수면습관 등으로 인해 수면이 힘들고 자주 깨는 일이 생길 경우, 불면증에 대한 인지행동치료를 받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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