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일 아침 학생들이 춘천역 앞에 세워진 셔틀버스에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간에 도착했지만 뒤늦게 줄을 선 일부 학생들은 탑승하지 못한 채 다음 차를 기다려야 했다. / 문지연 기자

학생들의 셔틀버스(셔틀) 운영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좀처럼 그치지 않고 있다. 우리 대학은 현재 ITX-청춘과 경춘선을 이용해 등ㆍ하교하는 학생들을 위해 셔틀을 운행하고 있다. 춘천역과 학생복지관 앞 셔틀정류장 사이를 오고가는 셔틀은 등교 시에는 오전 8시 10분부터 10시 43분까지 20회 차, 하교 시에는 오후 6시 10분부터 7시 50분까지 3회 차 이상 운행한다. 비교적 더 바쁜 등교시간의 셔틀은 2010년 8회 차로 운행을 했으나 학생들의 수요와 요구가 높아져 지금은 총 20회 차 이상 운영 중이다.

그런데 등ㆍ하교 시 셔틀을 이용하는 학생들에 비해 학교에서 지원 중인 셔틀의 수가 적어 불편하다는 불만이 계속 되고 있다. 홍세진(영어영문ㆍ1년) 씨는 “셔틀을 타기 위해서 20분 이상 기다리는 것이 불편하다”며 “가장 바쁜 시간대인 아침 1교시 전에 셔틀 수를 늘려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여옥(식품영양ㆍ1년) 씨 또한 “등ㆍ하교 시간대 모두 셔틀 수를 늘려야 한다”며 “입석이 금지된 이후 바로 앞에서 줄이 끊겨 다음 셔틀을 기다리다가 수업에 지각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용빈(사회복지ㆍ2년) 씨는 “셔틀 운행 회 차가 기다리는 학생들 수보다 턱없이 부족한 것 같다”며　“셔틀 수를 늘려주든지 기다리는 시간대를 짧게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셔틀에 의한 안전 문제도 심각한 수준이다. 특히 오전 등교 시간에 춘천역 앞의 셔틀 정류장까지 뛰는 학생들이 많아 춘천역 측은 사고예방을 위해 셔틀 이용 시간인 오전 8시부터 11시까지 에스컬레이터를 정지시키고 있다. 춘천역 측은 “오전에는 학생들이 통제가 안 되기 때문에 학생들을 비롯한 이용객의 안전을 위해 에스컬레이터를 정지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정설미(식품영양ㆍ1년) 씨는 “계단을 내려가는데 역에서 쏟아져 나온 학생들이 뒤에서 밀어서 아찔했다”고 말했다. 이지영(사학ㆍ2년) 씨는 “셔틀을 타기 위해 아침 등교 때 뛰다가 엎어져서 갈비뼈 부근이 심하게 다친 적 있다”며 “셔틀을 놓치면 지각이기 때문에 경쟁이 너무 치열해져서 필사적으로 뛰다 보니 그랬다”고 밝혔다. 이어 이 씨는 “몇 없는 시내버스를 30분 넘게 기다려서 타던지 이마저도 놓치면 울며 겨자 먹기로 택시를 타야 한다”고 고충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