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이란 말이 있다. 최고, 최상, 일인자만 기억하는 세상을 가리키는 말인데 그만큼 우리는 경쟁에서 살아남는 것을 중요시하는 사회가 되었다는 것이다. 때문에 우리는 대학 입시, 취업 등 수 많은 경쟁에 지칠 대로 지친 상태가 되었다. 이런 우리에게 남은 것은 바닥나버린 ‘자존감’뿐이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은 자신의 장점보다 단점에만 집착하며 타인의 시선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상대방의 사소한 행동 하나에도 지나치게 의미를 부여 하고 부정적으로 상황을 인식하면서 괴로워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마음속의 두려움이 자기비하를 만들어 내어 스스로에게 상처를 입히기도 한다. 자존감은 행복지수와도 관계가 있는데, 당연히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행복감도 낮게 나타난다. 자존감이 행복을 결정하는 유일한 요소는 아니지만 중요한 요인인 것은 확실하다.

자존감에 대한 TED 강연 중 브레네 브라운의 ‘나는 왜 내 편이 아닌가’편이 있다. 그녀는 강연에서 사람들에게 자신의 취약점을 드러내는 용기가 필요하다며 취약점이야말로 혁신이고 창의성이며 변화라고 말한다. 또 나를 괴롭히는 완벽주의에서 벗어나라고 말한다. 지나치게 완벽을 추구하게 되면 그만큼 좌절감도 커질 수 있다. 그 누구도 처음 하는 일에 있어서 완벽한 사람은 없다. 어떤 일에서든지 발생하는 부족함은 나의 약점이 아니다. 오히려 부족한 것을 약점이라 믿는 것이 더 어리석은 사고방식이다. 만약 누군가가 무대 위에서 자신의 부족함을 드러낼 때 사람들은 그를 비웃기 보다는 순수한 용기를 냈다고 생각할 것이다. 왜냐하면 부족함이야말로 용기를 측정할 수 있는 가장 정확한 잣대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기 자신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받아드리고 자신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것이 중요하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은 무슨 일을 시작하기 전에 자신이 가진 단점만을 생각하며 ‘나는 하지 못할 거야’라고 단정 지어 쉽게 포기한다. 이때 자신을 과소평가하지 말고 용기를 가져 있는 힘껏 도전해야 한다. 그러므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자존감은 객관적, 판단이라기보다는 주관적 느낌이다. 자신에 대한 나의 믿음인 것이다. 나에 대한 믿음으로 형성되는 자존감을 치유하는 방법 또한 나에게 있다. 영국이 낳은 세계 최고 극작가인 셰익스피어는 ‘너만이 너다’라는 명언을 남겼다. 나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하고 사랑하는 것이 자존감을 높이는 데 있어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장보희 경영ㆍ2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