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결산위원회와 사생위원회는 논의 끝에 예ㆍ결산을 사생위원회가 자체심의한 후 예결산위원회에 증빙서류를 제출하는 것으로 협의 했다. 사생위원회, 학생처장, 사무처장, 학생생활관 관장, 부관장 등으로 구성된 학생생활관 중앙운영위원회는 예결산을 자체 심의하되 심사 결과와 함께 영수증과 기타 내역서가 포함 된 증빙서류를 예결산위원회에 제출하는 것이 협의된 최종 방안이다.

사생위원회 회장 이윤지(법학ㆍ4년) 씨는 “사생위원회는 독립자치기관이라는 ‘학생 회칙’과 ‘사생위원회 회칙’에 의거, 자체적으로 예결산 심의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원래 예결산위원회에 예결산 결과나 증빙서류를 제출할 필요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이 회장은 “올해부터 예결산위원회에서 예결산 심의를 받아야 했다면 1학기 때도 받았어야 했을 텐데 사생위원회 자체적으로 진행했었다”며 “2학기에 갑자기 사생위원회도 예결산위원회에 예결산 심의를 받아야 한다고 들어 당황스러웠다”고 밝혔다. 이에 예결산 위원장 윤경남(재무금융ㆍ3년) 씨는 “예결산 심의는 1년 예산을 결산하기 때문에 2학기에만 진행된다”고 전했다.

최종 방안에 대해 사생위원회와 예결산위원회 양측은 “투명함과 공정성을 우선해 결정했다”고 입을 모았다. 이 회장은 “사생위원회 회칙 때문에 예결산 심사는 기숙사 운영위원회에서 받되 심의 결과를 예결산위원회에 제출해 투명성 보장에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예결산 심의 후 과정에 대해 윤 위원장은 “작년 안건 통과 자체가 투명성 제고를 위함이었기 때문에 사생위원회의 예결산 안을 전학대회에서 공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공개에 관한 세부 사항은 예결산위원회에서 좀 더 논의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사생위원회 예결산 자체심의는 학기 말에 이뤄질 예정이며 결과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과 학생생활관 각 관에 공고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12월 3일 진행된 전체학생대표자회의(전학대회)에서 사생위원회 또한 공정하게 선출된 예결산위원회에서 예ㆍ결산을 받아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자는 취지의 예결산 확대시행 안건이 가결된 바 있다. 전 예결산위원장 주재성(재무금융ㆍ4년) 씨는 “그때 당시 한림라이크(우리 대학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생위원회 예결산 관련 글이 올라오거나 개인적인 연락이 오기도 하는 등 사생위원회와 예결산을 받지 않는 학생회에 대한 학우들의 의구심이 증폭됐었다”며 “여론을 수렴하고 전 총학생회장과 상의 끝에 예결산 확대시행안건을 발의했고 전학대회에서 통과했던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