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 무인 복합기에 대한 학생들의 불편이 계속되고 있다. 학내 무인 복합기가 설치된 곳은 대학본부ㆍ인문 1관 4층, 사회ㆍ경영 1관 1층, 일송기념도서관, 학생생활관 1~8관, 의학관 등 총 12곳이다. 사람들이 몰려 대기 시간이 긴 유인 복사점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운영되는 무인 복합기 시설에서 복합기에 연결된 컴퓨터의 고장이 잦은 것이 문제로 지적됐다.

사회ㆍ경영 1관 무인 복합기를 자주 사용한다는 박현근(광고홍보ㆍ2년) 씨는 “수업자료 출력을 위해 컴퓨터를 사용해야 하는데 화면이 깜빡거리거나 마우스가 움직이지 않는 경우가 있어 불편하다”며 “컴퓨터에서 자료를 다운받아 복합기가 인쇄하는 과정이 오래 걸려 수업에 늦는 경우도 생긴다”고 설명했다.

대학본부ㆍ인문 1관 4층 유인 복사점과 나란히 위치한 총 4대의 무인 복합기 중 한 대는 고장 나 방치된 지 오래다. 또 결제과정에서도 잡음이 많아 사용 학생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변정혜(러시아ㆍ1년) 씨는 “유인 복사점에 줄이 너무 길어 옆에 설치된 무인 복합기를 사용했는데, 카드 번호 입력 과정에서 컴퓨터가 보안코드를 인식하지 못해 포기한적 있다”며 “불편을 겪은 뒤로는 조금 멀어도 학생회실에 방문해 인쇄한다”고 밝혔다.

학내 무인 복합기와 컴퓨터를 관리하는 곳은 사설 복사업체인 보림 S&P로 2012년 3월부터 유인 복사점 운영과 함께 관리를 시작했다. 학생들이 겪는 불편에 관해 관리업체 측은 “매일 아침마다 컴퓨터 복원을 실시하지만 일부 학생들이 자꾸 음란물 등이 포함된 인쇄용 이외의 프로그램을 다운받는다”며 “PDF와 엑셀, 아래 한글 등 꼭 필요한 프로그램만 설치해 컴퓨터를 최적화 시키지만 개인적인 용도로 컴퓨터를 사용하는 학생들 때문에 자꾸 문제가 생긴다”고 토로했다. 이어 “특히 사회ㆍ경영 1관의 경우, 같은 문제가 반복될 경우 아예 무인 복합기 시설을 철수할 계획도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