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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문의 전당과 취업률,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림학보  |  news@hally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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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2.29  11: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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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은 청년들의 구직활동이 늘고 졸업생까지 일자리 찾기에 뛰어들어 실업률이 높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인다. 올해 1월 발표한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청년실업률은 9.5%이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직장을 구하는 취업준비자와 국가고시 준비생 등 실업통계에 잡히지 않는 청년들까지 고려한다면 체감실업률은 더 높다. 정부는 청년 실업률의 심각성을 인지, 많은 예산을 들여 이를 해소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힘쓰고 있다. 하지만 구직 활동에 적극적인 청년들에 비해 이들을 수용할 만한 일자리가 부족한 현실을 보면 정부의 노력이 효과를 보지 못했음을 알 수 있다. 게다가 9.5%의 수치는 1월 실업률로는 16년 만에 최악이다. 높은 실업률과 비정규직 등으로 청년층은 희망을 잃어버린 지 오래다.

작년 우리 대학 졸업생 취업률은 취업대상자 중 대학원 진학 등 기타학생을 제외하면 55%의 수치를 보인다. 절반에 가까운 학생들이 대졸 백수로 남는 데다 전국 4년제 대학 평균 취업률 64.5%에 크게 못 미친다. 대학 정규 과정을 마쳤지만 취업준비를 이유로 졸업을 미루는 학생들도 태반이다. 여러 리서치 기관들의 조사로 공식 발표되는 내용을 보면 20대 청년들의 최대 고민은 일자리 걱정이다. 이미 교수와의 면담에서 취업에 대한 대화는 관례가 된 지 오래다. 괜찮은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청년들은 스펙 쌓기에 모든 것을 바치고 있다. 스펙초월이라는 말도 있지만 그 또한 스펙을 준비한 후에나 가능하다는 것을 모르지 않는다. 미래를 이끌어 간다는 청년들의 취업관문이 된 대학에서 취업자의 첫 직장과 전공 불일치는 당연하게 여겨진다. 또한 취직을 생각해 대학 진학부터 취업이 잘 되는 전공을 고르는 것 또한 일상이다. 기업 이력서의 자기소개서는 자소설이 되고 자신이 하고 싶은 것과 잘할 수 있을 찾는 데 고민하는 시간은 자연스레 나중으로 미뤄진다. 이것은 그만큼 청년들의 취직을 향한 마음이 간절하다는 것이고 자기소개서가 소설로 과장되고 부풀려지는 것은 어떻게든 취직을 해야 한다는 강박에서 비롯된다. 그러나 어느 곳이든 좋으니 취업만 되라라는 심정으로 써낸 원서로 직장을 구해도 기대에 못 미쳐 그만두고 또다시 취준생의 길을 걷게 된다. 통계상의 수치로만이 아니라 학생들의 취업에 대한 걱정과 문제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지난해 우리 대학은 대학구조개혁 평가에서 A등급을 받아 우수한 역량을 자랑했다. 또한 정부의 5대 재정지원 사업에 모두 선정돼 학생 장학금, 인턴십, 해외연수, 취업프로그램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하지만 4년제 대학의 평균취업률과 비교해본다면 우리 대학 취업률 성적은 저조한 편이다. 이에 대해 우리 대학은 실질적인 대책을 강구해야할 필요가 있다. 학생들이 느끼는 취업 불안감은 사회에 첫발을 내딛기 전 대학에서 해결돼야 한다. 최근에는 고졸 취업률이 증가하고 있으며 대학을 반드시 가야 한다는 인식 또한 점점 사그라지고 있다. 그러므로 대학진학을 선택한 학생들에게 우리 대학은 학문의 기관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함은 물론이고 불거지는 취업경쟁에서 학생들이 희망을 잃지 않도록 보듬고 실용적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데 노력해야 한다. 대학교는 국가와 인류 사회 발전에 필요한 학술과 지도적 인격을 돕는 학문의 전당이다. 대학은 고등 교육기관으로서 학문에 대한 본연의 목적을 잃지 말아야 한다. 동시에 우리 사회 산업시장에서 요구하는 실무 역량과 학문 이론 간의 격차를 줄여 조화를 만들어 내야 한다. 이러한 대학의 노력이 있다면 학생들은 취업설계를 넘어 미래를 설계하는데 집중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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