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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노~ 좋아좋아좋아
장영오 객원기자  |  j05@hally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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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3.12  10:5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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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음료 중 하나인 아메리카노(Americano). 이 음료는 달곰쌉쌀하면서도 담백한 맛으로, 더울 땐 쿨(Cool)하게 추울 땐 핫(Hot)하게 우리들의 옆자리를 차지한다. 많은 현대인들은 바쁜 일상 때문에 자신을 매혹시킨 이 음료의 탄생 이야기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오늘은 아메리카노라는 음료는 대체 무엇이고, 어떤 과정을 거쳐 현재와 같이 사랑 받는 음료가 되었는지, 그 변천사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아메리카노는 간단히 말하자면, 에스프레소 한 샷(1온스)에 에스프레소 8배의 물을 희석시킨 음료를 말한다. 이 음료는 제조과정처럼 탄생설이 간단하다. 정확한 설은 존재하지 않지만 그 중 가장 유력한 설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 병사들은 제공되는 에스프레소를 최대한 많이 연하게 마시고 싶어 했다. 그들은 많은 양의 음료를 연하게 마시는 방법을 찾았고 그리하여 에스프레소에 뜨거운 물을 부어서 마시기 시작했다. 한국인들은 미군 병사들이 마시는 스타일의 음료를 보게 됐고, 그 결과 한국인들은 유럽의 기준에서 음료의 이름을 명명하게 됐다. 그리하여 초기 음료는 한국식으로 ‘American’, 영어식으로 ‘American coffee’, 이탈리아식으로 ‘Caffe Americano‘라고 불려졌다. 하지만 그 이름도 잠시였다. 음료는 글로벌 커피 기업 ‘스타벅스(Starbucks)’의 상품이 됐다. 스타벅스는 상품명이 간단해야 한다는 이유로 음료의 이름을 아메리카노(Americano)로 정했다. 아메리카노라는 이름으로 정해진 음료는 급속히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현재의 커피 이름 아메리카노는 이렇게 하여 탄생하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왜 전쟁 중이던 미국인들은 커피를 연하게 마시고 싶어 했을까?

당시의 미국인들은 음료를 연하게 마시는 데에 익숙해져 있었다. 때문에 연한 음료에 익숙해진 미군들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제공되던 진한 농도의 에스프레소를 그냥 마시지 못하고 물을 희석해 마신 것이다. 그들이 연한 입맛을 갖게 된 배경에는 미국혁명의 직접적인 발단이 된 ‘보스턴 차 사건(Boston Tea Party)’이 있다.

미국 독립혁명 전 영국인들은 커피보다 차를 즐겨 마셨다. 그러던 중 영국 차에 관한 부당한 관세문제로 찻값은 금값이 되었고, 분노한 사람들에 의해 보스턴 차 사건이 발생한다. 사건 이후 미국에서는 커피를 마시는 것이 애국적 행동으로 비춰졌다. 이와 반대로 차를 마시는 것은 미국인답지 못한 행동으로 여겨지면서 미국에 커피 바람이 불었다. 미국의 서부 개척시대 전성기였던 커피는 말을 타고 이동하던 미국인들의 열악한 환경 속에서 음료로 만들어졌다. 당시의 커피는 대부분 로스팅 후 오랜 시간이 지나 본연의 맛을 상실한 커피거나 상태가 좋지 못한 원두로 만든 커피였다. 그래서인지 유럽에서 안정된 도구로 만들어지는 커피 맛에 비해 미국 커피는 더 쓰고 떫은 편이었다. 그들은 커피의 쓰거나 떫은맛을 줄이기 위해 물을 부어마셨고, 농도가 연해지자 쓰고 떫은맛이 어느 정도 상쇄되는 효과를 경험해 연한 농도의 커피를 선호하게 된 것이다. 이후 이탈리아에서 만들어진 에스프레소 머신에서 추출된 에스프레소는 연한 농도에 익숙해져 있던 미국인들에게 유럽의 유행과는 달리 독약과도 같은 쓴 맛만 느껴지고 그들의 입에 맞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하여 미군들은 독약 같은 에스프레소에 많은 물을 부어마셨고, 그 행동이 오늘 날의 아메리카노를 탄생시킨 것이다.

이처럼 커피의 역사는 방대하고 양파처럼 끝이 없다. 이쯤에서 아메리카노에 대한 이야기는 마치도록 하자. 다음 호에서는 부드러움의 대명사격인 ‘카페라떼(Caffe Latte)’에 대한 이야기로 찾아오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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