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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건전한 오티문화, 이젠 바뀌었다고 전해라~
한림학보  |  news@hally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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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3.12  11: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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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누구보다 알찬 대학생활을 보내리라 각오를 다지며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에 입학했다. 사실 부모님 곁을 떠나 본 적이 없는 나로선 모든 것을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설렘보다는 걱정으로 다가오긴 했다. 하지만 무엇이든 차근차근 배워나가면 된다고 스스로를 다독이며 부푼 마음으로 대학생활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 참여했다.

그러나 입학 시즌마다 여러 방송과 포털 사이트에 기재된 타 대학의 오리엔테이션의 문제점을 평소 많이 접했던 나로서는 기대보다는 걱정과 고민이 조금 더 앞섰다. 상식을 벗어난 게임, 선배들의 술을 강요하는 강압적인 분위기, 음란한 성적 행위의 요구 그리고 생명을 앗아간 많은 불의의 사고 등 대학 내에서 발생했다고 보기 어려운 불미스러운 일련의 사건들이 나를 불안하게 만든 것은 어쩔 수 없었다.

하지만 이런 우려와는 다르게 우리 대학의 오리엔테이션은 시작부터 매우 색달랐다. 강원도 속초의 한 리조트로 떠나는 버스 안에서 부학회장 선배가 술을 잘 마시지 못하는 학생들을 배려하기 위해 스티커를 나누어 주었다. 스티커는 명찰에 부착하면 됐는데 술을 억지로 먹지 않아도 되는 부적과도 같았다. 음주를 즐기지 않거나 못하는 주변인들을 생각하니 술을 강요하지 않는 오리엔테이션 문화가 전국 대학으로 퍼져 뿌리 내려 정착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후 진행된 각 학과별 레크레이션과 다양한 프로그램들은 아직 어색한 동기들과 친목을 다지며 유익하고 값진 시간을 보내기에 충분했다. 2박3일 동안 진행된 모든 프로그램의 추억은 아직 모든 것이 서툰 신입생들이 앞으로의 대학생활에 잘 적응해 나갈 수 있도록 도와준 소중한 첫 발판이었다. 계획된 모든 일정을 마친 후에 각 조별로 흩어져 선배들과 친목의 시간을 가졌다. 동기들과 처음 만나는 자리인지라 어색해 움츠러들었던 나마저 화끈하게 분위기를 즐기는 선배들의 열정적인 모습에 들뜬 마음으로 분위기에 취해버렸다. 그리고 옆에서 수시로 “힘들면 들어가서 쉬어도 되니까 부담 없이 놀아”라고 말해주면서 우리를 편하게 대해주는 선배들의 배려에 감동을 받았다. 그런 선배들의 모습을 본받아 훗날 멋진 선배가 된 내 모습을 상상하니 가슴마저 벅차올랐다.

나는 이번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 참여하면서 그동안 불합리하고 부정적이라 생각했던 대학문화에 대한 선입견을 가차 없이 깨버릴 수 있었다. 물론 일부 대학에서는 여전히 불건전한 문화가 남아 신입생들을 괴롭히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가 경험했던 작은 변화들이 하나씩 모인다면 머지않아 건전하고 건강한 대학문화가 우리 사회 속에 완전히 자리 잡을 것이라고 믿는다.

마지막으로 학생들을 위해 변화를 선도하는 한림의 이름을 가진 대학이라면 앞으로의 희망찬 대학생활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다. 대학의 출발점에서 잊지 못할 아름다운 추억을 선물해준 우리 대학 선배들에게 무한한 사랑과 감사를 드린다.

 / 이소현(미디어커뮤니케이션ㆍ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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