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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움에 퐁당, 카페라떼
장영오 객원기자  |  j05@hally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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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3.19  12: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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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운 커피가 생각날 때, 쓴맛보다는 깊은 고소함을 느끼고 싶을 때, 또는 시각적 아름다움을 느끼고 싶을 때, 종종 이 커피에 마음이 끌린다. 커피를 즐기지 않는 사람이 어떤 음료를 선택할지 고민되거나 아메리카노(Americano)보다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음료를 찾을 때 이 음료가 생각나기도 한다. 누군가에게는 시각적 즐거움으로 누군가에게는 부드러움으로 누군가에게는 고소함으로 각양각색(各樣各色)의 매력을 발산해 커피 애호가들의 마음을 훔친 카페라테. 카페라테란 어떤 음료이고, 어떻게 만들어진 것인지 살펴보도록 하자.

아메리카노가 에스프레소에 물을 더해 특유의 떫은맛과 쓴맛, 신맛을 덜었다면 카페라테는 에스프레소에 스팀우유나 일반 우유를 넣은 커피의 일종이다. 우유를 추가했기 때문에 아메리카노보다 쓴맛은 덜 하고 유분함량이 높아 고소함은 더욱 깊다. 카페라테는 1685년 프랑스 명의(名義) ‘시외르 모닌’이 지나치게 진한 커피를 좋아하는 환자들을 위해 개발한 약용 음료이다. 커피에 든 카페인이 위산 분비를 촉진해 속 쓰림을 유발하는데, 공복에 커피와 우유를 함께 마시는 것은 매우 현명한 방법이다. 지금까지도 프랑스에서는 모닌이 개발한 방식이 아침 식사용 ‘모닝커피’로 애용되고 있다. 식사대용이자 아침을 깨우는 수단으로 자리 잡은 카페라테는 나라마다 부르는 명칭이 다르다. 프랑스에서는 ‘카페오레’, 영국에서는 ‘밀크커피’, 독일에서는 ‘미히르카페’, 스페인에서는 ‘카페 콘레체’, 이탈리아에서는 ‘카페라떼’로 불린다. 또 라테는 어느 시럽을 넣었냐에 따라 다양한 변화가 가능하다. 바닐라 시럽을 넣으면 ‘바닐라 라테’, 카라멜 시럽을 넣으면 ‘카라멜 라테’ 등 취향에 맞는 시럽을 추가해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카페라테의 변신은 맛에서 끝나지 않는다. 부드러움과 고소함, 시럽의 달콤한 맛보다도 더 큰 변화가 가능하다. 바로 시각적 즐거움을 제공하는 ‘라테아트’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옛 속담이 있듯 귀여운 캐릭터부터 글귀, 그림이 더해진 라테는 맛뿐만 아니라 시각에서까지 완벽을 추구한다. 시각적 즐거움을 주는 라테아트의 탄생에 대해 짧게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라테아트라고 불리는 장식 커피는 1986년 미국 시애틀에서 아이디어가 제시된 이래, 1989년 하트 폼이 고안되면서 탄생했다. 그 후 에스프레소의 본고장인 이탈리아는 물론 일본, 미국 등 바리스타들의 열성적인 노력으로 현재 라테아트는 커피 잔 위에서 그 자태를 뽐내고 있다. 제조자가 스팀 처리된 우유를 이용해 솜씨를 발휘하면 하트, 잎사귀, 백조 등 다양한 그림의 라테아트가 탄생한다. 이쑤시개나 색깔 파우더 등 도구를 이용할 경우 각종 동물 및 인물까지도 만들어 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특정 지역에서는 이야기 속 욕쟁이 할머니를 연상케 하는 구수한 욕을 적은 ‘쌍욕 라테’가 유행처럼 번졌다. 이처럼 오감 중 미각과 시각, 후각 세 가지 감각을 만족시키는 라테는 우리 시대의 완벽한 음료가 아니라 말할 수 없다. 다양한 매력을 가진 라테를 보니 커피에 대한 애정이 샘솟는다.

카페라테에 관한 이야기는 이쯤에서 마치기로 하자. 다음 호에서는 카페인에 취약한 이들에게 적합한 ‘더치커피(Dutch Coffee)’에 대한 간략한 이야기로 찾아오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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