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평가 지표에서
고른 점수 받아
배점 가장 큰
‘학생’부문에서는 A+

우리 대학이 ‘2016 대학사회책임지수’ 평가에서 전국 4위를 차지했다.

대학사회책임지수는 한국사회책임네트워크(KSRN)와 토마토CSR연구소가 공동으로 대학의 사회적 책임 수준을 평가한 결과다. 평가 지표는 사회책임에 관한 국제적 합의 기준인 ISO26000에 근거해 노동, 인권, 학생, 지역사회, 환경, 공정성, 거버넌스 등 7개 부문으로 구성됐다.

우리 대학은 종합 순위에서 4.3 만점에 3.654점을 받아 149개 사립대 가운데 4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방권 사립대 중 가장 높은 점수이다. 특히 점수 배점이 가장 큰 학생의 실질적인 학습 환경 및 경제적 지원(장학금 등)을 측정한 ‘학생’부문에서 A+를 받았다. 이와 함께 대학의 재정 및 운영 현황과 사회적 이슈인 사립대 적립금의 적정성을 측정한 ‘거버넌스’부문에서도 A+를 받았다.

이외에도 대학의 노동환경을 평가한 ‘노동’부문과 사회적 배려 대상자의 형평성 수준을 평가한 ‘인권’부문, 캠퍼스 내 환경보호 및 지속가능 연구와 관련한 ‘환경’부문에서 B+를 받았다. 또 대학강의 공개 등 지역사회 공헌도를 측정한 ‘지역사회’부문에서 B를, 대학의 법규준수 여부 등을 측정한 ‘공정성’부문에서 B-를 받아 총 7개 평가 지표에서 고른 점수 분포를 보였다.

이번 평가는 기존의 실적 위주 대학평가 순위와는 다른 결과를 보여 대학의 사회책임 수준이 학생들의 성적이나 교수들의 연구실적과는 차이가 있음을 나타냈다. 연구를 수행한 한국사회책임네트워크와 토마토CSR연구소는 객관적 평가를 위해 모든 자료를 대학정보공시센터 산하 대학알리미, 사립대학회계정보시스템, 교육부 등 공개영역에서 수집했다고 밝혔다. 최종 점수인 평균 학점은 A+에서부터 D-까지 부여한 각 부문의 점수를 평균한 값으로, 대학이 학생을 평가하는 학점 체계를 모델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대학사회책임지수는 국내 대학의 포괄적인 사회책임 수준에 대한 최초의 종합평가이다. 한국사회책임네트워크 안치용 집행위원장은 “기존에 여러 대학평가가 있었지만, 성과중심으로 서열화하는 대학평가는 지양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대학사회책임지수는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사회적 책임’이라는 주제 하에 교양 있는 시민을 양성하는 대학 본연의 기능을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기존의 대학평가와는 완전히 차별되는 새로운 평가이며, 이러한 대학사회책임지수의 발표 자체가 사회적 책임의 기능”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종합 순위에서 이화여자대학교가 3.870점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연세대학교와 한양대학교가 각 2, 3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