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쌉싸름 위에 달콤함을 얹다 비엔나커피
장영오 객원기자  |  j05@hally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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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4.02  10: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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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은 커피에 중독돼있다. 바쁘고 피곤한 일상을 커피로 달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시청자에게 많은 사랑과 공감을 받은 드라마가 있다. 바로 tvN 방영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다. 드라마에서는 종종 낯선 이름의 커피가 등장한다. 바로 ‘비엔나커피(Vienna Coffee)’이다. 드라마 속에 등장한 커피가 누군가에게는 그 시절 향수를 불러일으켰고 누군가에게는 호기심을 가져다주었다. 재밌는 점은 이 커피가 가져온 아이러니함이다. 바로 오스트리아 비엔나에는 비엔나커피가 없다는 사실. ‘경주 교촌마을에는 교촌치킨이 없다’는 말과 함께 SNS를 통해 퍼진 이 말은 대단히 역설적이다. 커피의 이름은 지역명에서 유래했는데, 정작 비엔나에는 비엔나라는 이름을 가진 커피가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비엔나커피는 비엔나에서 탄생하지 않은 것일까? 지금부터 그 이야기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비엔나커피(비엔나)란 아메리카노 위에 휘핑크림을 듬뿍 얹은 커피를 말한다. 비엔나는 차가운 생크림의 부드러움과 커피의 쌉싸름하고 담백한 맛, 거기에 시간이 지날수록 차츰 진해지는 단맛이 어우러져 세 가지 이상의 맛을 한 번에 느낄 수 있는 묘한 커피다. 컵에 아메리카노를 따르고 비엔나에서 ‘스카라고멜’이라고 불리는 휘핑크림을 듬뿍 얹은 후 이를 휘젓지 않은 상태에서 바로 마시는 게 정석으로 알려져 있다. 비엔나는 간단한 방법으로 만들어졌지만, 그 역사는 300년이나 된 장수 커피다. 커피의 이름은 오스트리아 수도 빈(영어로 Vienna)에서 유래했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비엔나 현지에서 비엔나커피를 마시고자 한다면 한 가지 사실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바로 비엔나커피의 본명은 ‘아인슈패너(Einspanner)’라는 점이다. 아마 정식 이름 ‘아인슈패너’ 대신에 커피가 탄생한 지역명으로 그 이름이 잘못 전파된 것으로 보인다. 과거 현재의 ‘커피’라는 이름대신 커피 교역이 가장 활발하던 예멘의 모카 항구의 이름을 따서 커피를 ‘모카(Mocha)’라고 부른 것과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겠다.
 
비엔나커피는 마부들 때문에 탄생하게 됐다는 설이 지배적이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한 번 마차에 오르면 퇴근 전까지 다시 내리기 힘들었던 옛 마부들은 마차 위에서도 달콤한 음료를 즐기고 싶어 했다. 여러 시행착오 끝에 그들은 한 손으로 고삐를 잡고 한 손으로는 설탕과 생크림을 가득 얹은 커피를 발명했다. 이것이 오늘날 비엔나커피의 시초가 됐다고 전해진다.
 
한 잔에 세 가지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비엔나커피. 오늘은 아메리카노, 카페라테와 같은 커피 대신 비엔나커피 한 잔 마셔보는 게 어떨까. 평범한 아메리카노 위에 휘핑크림 하나만 얹어도 색다르게 느껴질 것이다. 다음 호에서는 제조자의 손맛을 느낄 수 있는 ‘핸드 드립커피’에 대해 소개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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