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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리만이 줄 수 있는 가치, 선택의 즐거움
한림학보  |  news@hally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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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4.09  11: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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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생활에 있어서 빠질 수 없는 것 중의 하나가 동아리 활동이다. 필자도 대학 시절 동아리 활동을 했었다. 영화감상 동아리 활동을 하며 동아리 회지 발간과 같은 결과물 작업도 했지만 무엇보다도 영화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면서 타 학과 학생들과 자유롭게 지냈던 시간이 무척 즐거웠다. 비록 그 동아리는 없어졌지만 그때의 사람들과는 아직도 이따금씩 연락을 하곤 한다.

그러한 기억 때문인지 학생들과 면담할 때에는 동아리에 대한 얘기를 종종 꺼내게 된다. 그렇지만 요즘 듣게 되는 것은 그때의 추억과는 많이 달라졌다는 느낌을 받는다. 무언가 명확한 이유가 있어야만 하는 그런 활동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커졌다는 점이 무척 아쉽다. 왜냐하면 동아리는 원래 선택의 즐거움을 가져다주는 활동이기 때문이다.

요즘은 대학 입학하는 순간부터 졸업 후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과 준비를 시작한다. 과정보다는 결과를 강조하는 사회가 강요하는 방법을 자신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따라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바로 그 이전까지 오로지 교과서라는 제한된 지면을 통해서만 지시하는 방향대로 따라온 미성년들에게는 고통스러운 일이다. 선택의 방법을 알지도 못한 채 선택을 강요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아리는 그런 강요가 아닌 오로지 자신의 뜻에 의한 선택이다. 선택을 하는방법을 배워가는 즐거움을 느끼는 곳이다. 스스로 관심이 가는 것을 골라 스스로 하고 싶은 방향대로 하면서, 스스로 자신에 대해 평가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렇게 선택한 것이 자신이 원하는 미래의 목표이자 꿈이 될 수 있는지를 스스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이다.

물론 동아리를 통해서 이런 과정을 꼭 겪어야 하고, 꼭 무언가를 얻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자연스러운 활동을 통해서 스스로 쌓아가게 되는 경험은 이 분야가 그저 즐거움과 추억으로 남을지 혹은 앞으로의 방향인지를 자연스럽게 결정하도록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즉,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라기보다는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라고 볼 수 있다. 남에 의한 강박적 선택이 아닌 자신에 의한 자의적 선택인 것이다.

필자는 행복한 대학생활이란 대학을 다니면서 첫째로 자신이 잘 하는 것을 찾게 되고, 둘째로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알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둘을 가지게 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서 필자는 동아리 생활을 추천한다. 스스로 선택할 뿐만 아니라 같은 동아리 활동을 하는 친구 및 선후배들과의 관계 속에서도 선택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물론 생각지도 못한 단점으로 인해 좋지 않은 기억이 남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또한 자신의 선택 속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야할지를 깨닫는 것도 중요한 경험이다.

세월이 흐르면서 모습이 많이 바뀌었다고 하더라도 동아리 활동을 통해서 얻게 되는 선택의 즐거움이라는 가치는 변함없이 이어지기 때문에 난 오늘도 동아리 활동을 권하고 싶다. 

/ 권재웅 (디지털미디어콘텐츠ㆍ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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