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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홍보에 급급했던 장관의 토크콘서트
한림학보  |  news@hally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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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5.14  12: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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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 12일 우리 대학에서 ‘찾아가는 정책설명회 및 토크 콘서트’를 개최해 학생들과 직접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는 지난달 27일에 발표한 「청년ㆍ여성 취업연계 강화 방안」 이후 정책의 주인공인 학생들의 의견을 듣기 위함이다. 이번 행사에선 춘천 고용복지플러스센터 소장의 청년고용대책에 대한 설명을 시작으로 개편된 청년워크넷(worknet)의 소개 및 장관과 학생이 질문을 주고받는 질의응답형식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장관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리 학생들의 피부에 정책이 얼마나 와 닿았을지 의문이다.

발표자들은 고용시장의 불안정과 일자리 창출 어려움을 논하면서 모호한 설명과 뻔한 답변만으로 설명회를 진행해 학생들에게 몇 가지 아쉬움을 남겼다. 첫째, 아무리 설명회라고 하나 전달하려는 정책이 너무 많아 참여자들이 이를 다 소화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 정도다. 많은 정책을 소개하다 보니 자세한 설명이 부족한 것은 당연지사였다. 고용복지플러스센터 소장이 유명하다고 생각하는 정책은 설명을 생략하고 안내를 진행하기도 했다.

둘째, 이기권 장관이 공직자의 모습으로 일관해 토크 콘서트라는 행사테마가 무색했다. 정책설명회긴 했지만 홍보라 봐도 무방할 정도로 학생들의 질문에 틀에 짜인 답변만을 말할 뿐이었다.

셋째, 장관은 행사의 첫 시작을강원도로 꼽은 데에 주요기업과 정부가 수도권을 벗어난역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 하지만 지방대에 다니는 현실의 어려움을 얘기하면서 주요 30대 기업이 취업설명회를 수도권에서 벗어나려 하지 않는다고 말해 청중의 고개를 갸웃거리게 했다. 또한 지방에 인재가 있다면 기업이 지방으로 올 것이라고 단언했으나 인재채용 기준을 조금 바꾼다고 그러한 일이 실제로 일어날지 의문이다.

물론 이날 행사가 참여한 학생들에게 얼마간의 소득을 줬을 것이다. 최근 융합형 인재를 원하는 기업이 많아지면서 인문계열 학생들의 설 자리가 좁은 것이 현실이다. 인문계 일자리는 너무 적고 인문계열 학생들이 이공계 영역에 진입하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장관은 이런 고민을 토로한 학생에게 ‘인문계취업아카데미’라는 문과계열학생에게 이과계열 교육을 돕는 시스템 등 적절한 답변을 함으로 토크콘서트 본연의 의미를 찾을 수 있었다.

정부기관의 보여주기식 홍보 이외에 학생들에게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도 있었다. 그간 진행해온 대학평가가 입증하듯 우리 대학의 취업프로그램은 여느 대학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우수함을 자랑한다. 하지만 그동안 기숙사 상점 등 프로그램 참여 혜택만을 바라고 참석한 일부 학생들의 불성실한 태도는 종종 거론돼왔으며 본보도 이를 꼬집어왔다. 이날도 어김없이 프로그램 참여에 대한 학생들의 소극적 자세가 아쉽다는 의견이 나왔다.

정부기관은 여러 정책을 연구, 수립하며 홍보 해야 하나,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대책을 실시해야 한다는 점이다. 「청년ㆍ여성 취업연계 강화 방안」은 정부 출범 이후 6번째 청년일자리 대책이다. 1년에 두 번꼴로 일자리 대책을 내놓는 것은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 대한 대안일 수 있다. 하지만 아무리 전 세계적으로 일자리 창출이 어렵다고 하나 뚜렷한 효과가 없다면 근본원인을 해결하지 못했다고밖에 볼 수 없다. 더욱이 대상자가 받아들이기 힘든 양으로 밀어붙이는 것은 옳지 않다. 아쉬움이 많은 행사였지만 정부는 이번 행사를 반면교사 삼고 더 좋은 모습으로 거듭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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