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학년도 국토대장정에 참가한 대원들의 모습. 대원들은 9박 10일간의 추억뿐만 아니라 어려운 일에 주저하지 않고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사진 한림학보DB

많은 대학생들이 여행에 대한 로망을 갖고 있다. 온라인 취업포털사이트 인크루트가 자사 회원 314명을 대상으로 ‘2015 대학생 여름방학 계획’에 대한 설문을 진행한 결과 여행을 하고 싶다는 비율이 22%를 차지했다. 비행기를 타고 해외여행을 떠나거나, ‘내일로’를 통해 철도를 따라 전국을 도는 것도 좋을 것이다. 하지만 신체건강하고 혈기왕성한 20대에게 가장 뜻 깊은 여행은 자신의 발로 대한민국 국토를 걷는 것이 아닐까?

우리 대학은 여름방학을 맞아 도보여행을 원하는 학생들을 위해 2010년부터 2013년까지 4차에 걸쳐 국토대장정을 진행했다. 안타깝게도 2013년 이후 국토대장정의 여정은 끊겼지만, 우리 대학 총학생회 ‘U&I’가 2016년 이번 여름방학에 다시 5회 국토대장정을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시금, 국토대장정의 기회가 열렸다.

2011년도와 2012년도 국토대장정에 참가했던 박원(경영ㆍ3년) 씨는 2013년도 이후로 맥이 끊겼던 국토대장정이 다시 부활한다는 소식이 들려와 가능하면 꼭 참여할 것이라는 의사를 밝혔다. 그는 9박 10일간 100여 명이 한마음 한 뜻이 되어 완주했던 경험을 잊지 못한다고 이야기했다. 강원도 고성에서 춘천까지 험한 산길 속 뙤약볕과 비를 이겨내고 한 명의 열외자도 없이 끝까지 국토대장정을 마친 경험은 지금도 종종 힘이 되어준다고 말했다. “국토대장정을 함께 다녀온 선후배들과 지금도 연락하고 있다. 강원도 산길을 같이 걸으며 쌓인 추억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이야기를 마쳤다.
 

김민서(경영ㆍ4년) 씨는 2013년 국토대장정에 참여했다. 7박 8일 동안 강릉에서 출발해 원주를 거쳐 다시 춘천으로 돌아오는, 태백산맥을 넘는 고된 일정이었다. 당시 여행 중간에 팀원 중 한 명이 쓰러지는 사고를 겪었지만, 출발 전에 응급조치 교육을 받은 체육학과 조장과 간호학과 선배가 초기 대응을 잘해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회고했다. 이어 그는 국토대장정을 마친 뒤 학교에서 완주증서를 제공해 지금도 가지고 있다며 이번에 열릴 국토대장정에도 꼭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예정 중인 2016년 국토대장정은 총학생회 ‘U&I’ 주관으로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 대학본부 측과 협의 중에 있다. 추후 총학생회를 통해 국토대장정 관련 일정 및 계획이 공고될 예정이니 참여해보고 싶다면 관심을 두고 지켜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