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 대학 가로등이 작동되지 않거나 일부 창문에 추락 위험이 있어 학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우리 대학 학생복지관 옆 캠퍼스 상황실에서 춘천성심병원으로 가는 길에는 2개의 가로등이 설치돼 있다. 이 중 한 가로등이 학기 초부터 고장 난 채로 방치돼 있어 밤길이 무섭다는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 해당 구간은 평상시 셔틀버스가 주차돼 있어 지나가려면 양 옆으로 난 인도를 이용하거나 버스 사이를 통과해야만 한다. 하지만 이 길이 밤만 되면 암흑으로 변해 학생들의 밤길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주위가 동산과 우거진 나뭇가지로 둘러싸여있어 주변 불빛도 새어 들어오지 않아 해가 지고 나면 발밑 분간이 어려울 정도다. 늦은 밤 이 길을 지나는 학생들은 휴대전화를 이용해 손전등을 켜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별도로 빛을 비추지 않고 이 구간을 지나다가 발목을 접질리거나 넘어진 학생도 있었다.

우리 대학 재학 중인 이 모(정치행정ㆍ4년) 씨는 “며칠 전 저녁 친구들과 학교에서 병원 쪽으로 나가는 길이 너무 어두워서 장애물을 밟고 발을 삐끗했다”고 말했다. 이어 “셔틀버스가 주차돼 있는 길을 지날 때마다 매번 너무 어두워서 조심조심 걸어야 한다”며 “개강하고부터 계속 저 상태인데 학교가 이를 알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표했다.

학생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것은 이뿐만이 아니다. 동아리방이 밀집한 학생복지관 창문에 방충망, 철창 등이 없어 추락 위험이 높다. 1층의 경우 방범을 이유로 창살이 설치돼 있지만 추락사고 위험이 큰 고층 창문에는 방충망이 전부였다. 이마저도 힘을 세게 가하면 떨어지기 쉽고, 심지어 방충망이 없어 상체를 내밀면 건물 밖으로 곧장 떨어질 위험이 큰 곳도 많았다. 계단층 창문은 물론, 3ㆍ4층에 위치한 여러 동아리방 및 사무실도 이와 같은 상황이었다.

이에 대해 목진규(식품영양ㆍ2년) 씨는 “동아리방에서 창문을 열 때마다 불안하다”며 “창문크기가 작지 않은데 방충망도, 창살도 없어 더운 여름에도 웬만하면 창문을 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