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1일 김중수 총장이 총학생회 및 축제준비위원회와 간담회를 가졌다. 사진은 식사 전 김 총장이 학생들에게 이야기하는 모습. 김동영 기자

우리 대학 김중수 총장과 총학생회 및 축제준비위원회가 만나 간담회를 열고 학내 여러 사안에 대해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 총장은 비봉축전으로 수고한 총학생회와 축제준비위원회 임원들을 격려하고 이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지기 위해 지난 31일 학생복지관 3층 ‘파인’에서 학생들과의 저녁식사 및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는 김 총장과 학생회 임원 외에도 고윤순(사회복지) 학생처장과 박동진(광고홍보) 대외협력처장, 학생지원팀 서경석 팀장, 유호용 계장 등도 참석했다.

이날 식사에 앞서 김 총장은 “지난 비봉축전 관객으로 1만 명이 넘게 온 걸로 아는데, 질서 있게 잘 진행돼 매우 대견스럽다”고 학생들을 격려했다. 이와 함께 “학생인 여러분들이 주인 의식을 가져야 한다”며 강의평가와 교수 면담에 성실히 임해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김 총장은 현재 강의평가가 높은 평균점수를 보이는 것에 대해 “변별력이 없어 신뢰하기 힘들다”며 “총장인 나에게는 교수님들이 여러분들을 어떻게 교육하는지가 매우 중요한 문제이므로 성실히 임해주길 바란다”고 강의평가에 대해 역설했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 학생들은 운동장 사용시간 연장, 통합정보시스템 개선 등의 사항을 건의했다.

김주원(정치행정ㆍ3년) 총괄국장은 “현재 운동장은 밤 10시면 조명을 끄는데, 조명이 없어도 운동장을 사용하는 학생들이 많아 위험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하며 운동장 사용시간 연장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 총장은 “운동장 사용시간을 늘리도록 검토하고, 학생들이 일 년 내내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답했다.

이어 김현식(디지털미디어콘텐츠ㆍ4년) 홍보국장은 “최근 학교에 클래식 음악이 흐르는 등 캠퍼스가 변화하고 있다. 혹 캠퍼스를 변화시킬 다른 계획을 가지고 계신가?”라고 질문했다. 김 총장은 “실현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제일 희망하는 것은 차 없는 학교 만들기”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외국의 명문대학 중에는 차가 다니지 못하는 것은 물론 자전거 이용에 제한을 두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걸어 다니는 학교여야 여러분이 생각을 할 수 있다”며 “몇 달 내 캠퍼스 일부 시멘트가 사라지고 잔디가 더 살아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김 총장은 “임기에 있는 동안 차츰 잔디를 넓혀 정원을 만들려고 하는데 여러분들이 그곳에서 사색을 많이 하고 평온함을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이외에도 소통의 장 확대, 학내 가로등 수리 등에 대한 이야기도 오갔다.

간담회에 대해 강건희(디지털미디어콘텐츠ㆍ4년) 총학생회장은 “총장님께서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려 하시고 먼저 다가와 대화하려 하신다는 점에서 학교가 발전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