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 오피니언
인생에 있어서 어려운 것은 선택이다
한림학보  |  news@hallym.ac.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6.09.03  14:21:18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경험이 곧 힘이다’라는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혼자 떠나는 여행을 통해 스스로 성장하고,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을 만나며 새로운 시각을 넓혀가고, 다른 이들이 할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을 중요시하는 풍조가 일고 있다. 심지어 기업에서조차 색다르고 다양한 경험을 가진 인재상을 요구하기도 한다. 이러한 시류 속에서 우리는 어떤 경험을 선택할 것인지에 대해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된다. 차고 넘치는 선택지 속에서 과연 우리는 정말 스스로에게 옳은 선택을 할 수 있을까. 스스로가 어떤 경험을 하고 싶은지 또, 어떻게 선별하고 선택해야 하는지 혼란스럽기만 하다. 세상이 요구하는 특별한 이가 되기 위해 여러 갈림길 속에서 우리는 길을 잃은 꼴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이토록 중요한 결정 앞에서 많은 이들이 스스로 선택한 방향이 아닌 대다수의 사람들이 선택하는 경험을 따라가고 있다. 선택의 갈림길에서 실패할까봐 겁을 내고, 쏟아 부었던 모든 노력을 스스로 감당하는 것이 두렵기 때문이다. 이런 분위기에 편승해서 우후죽순으로 비슷한 경험을 하게 되는 이들이 생겨나는데, 같은 선택을 했다고 해서 모두가 만족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 이 기류에 편승한 이들의 불만족은 셀 수 없이 많다. 바로 여기서 부터가 문제의 시작인데, 자기가 결정하기보다는 다른 사람의 말을 맹목적으로 믿고 그들에게 선택을 맡기는 이들이 주로 그렇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나는 이러한 부류의 사람이었다. 평소엔 흥미가 없던 책이었지만 유명해지면 한번 읽어봤고, 즐겨가던 식당의 평이 나빠지자 저절로 발길이 뜸해졌다. 하지만 언젠가 다시 본 책은 여전히 흥미가 없었고, 단골집의 식사는 맛있었다. 사실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무엇을 포기하고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지에 대한 수많은 고민을 하지만 돌이켜 후회하고, 그렇지 않은 이는 드물다. 그래도 안심이 되는 점은, 비단 이런 고민들을 겪는 이가 나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To be or not to be, That's the question."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인 ‘햄릿’에 나오는 대사로, 책을 즐겨 읽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하다. 존재하느냐, 존재하지 않느냐의 선택의 기로에 서있는 굉장히 심오한 독백이다. 자아(自我)의 유무(有無)라는 갈림길에 놓여있는 순간인 만큼 아주 심도 깊은 고민을 담은 문장이다. 당신은 이 대사를 통해 무엇을 느끼는가? 400년 전 셰익스피어의 독백도, 인생에 있어서 선택이 가장 어렵다는 걸 말하고 싶었던 것 아니었을까. 선택(選擇). 400년 전에도, 그리고 지금도 어려운 건 마찬가지지만, 여전히 중요한 점은 종래에 내린 결론이 내가 선택할 수 있었던 수많은 기회의 가치가 모두 포함된 것이라는 점이다. 그러므로 더더욱 신중하고 오랜 고민을 해야 하며, 스스로 내린 결정에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 ‘과연 당신의 선택은 정말 당신 스스로 내린 결론이며, 스스로 결정한 선택에 확고한 믿음이 있는가?’ 이 물음이 앞으로 당신이 어느 곳에도 휩쓸리지 않고 자신의 중심을 잡을 수 있게 하는 지표가 되길 바란다.

/김소정(국어국문ㆍ2년)

한림학보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인기기사
1
[보도] 한림대 수시모집 경쟁률 5.09대 1로 ‘3년 만의 상승’
2
[보도] 2023학년도 국가장학금 신청, 재학생 1차 필수
3
[보도] 코앞으로 다가온 졸업, ‘유예 신청’ ‘심사료 납부’
4
[보도] 4차 동아리 대표자 회의로 ‘유종의 미’ 거둬
5
[보도] 겨울밤을 수놓은 하나의 목소리, ‘한림합창단 정기공연’
6
[보도] ‘창의적인 아이디어’ 캡스톤 경진대회 실시
7
[기획] 1년 만에 부활한 총학, 4곳서 연장투표도 진행돼…
8
[선거특집] “학우들의 선택에 부응하는 학생회가 되겠다”
9
[선거특집] “내년에는 어느 해보다 빛나는 대학을 만들겠다”-학생회 당선인 한눈에 모아보기 1
10
[선거특집] “내년에는 어느 해보다 빛나는 대학을 만들겠다”-학생회 당선인 한눈에 모아보기 2
신문사소개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24252 강원도 춘천시 한림대학길 1 캠퍼스라이프센터 9-308호 한림학보사
제보 및 문의 : news@hallym.ac.kr / 033-248-287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지혜수(간사)
Copyright © 2005 한림학보. All rights reserved. news@hallym.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