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학기부터 유료화되어 일반결제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는 학생생활관 1관의 무인 택배함 모습. 채민영 기자

학생생활관 무인택배함 이용료 문제로 사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최근 학생생활관 무인택배함을 유료로 이용하는 것에 대해 몇몇 사생들이 불만을 제기했다. 지난 학기부터 업체가 바뀐 이후 한 학기동안 무인택배함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지만 이번 학기부터는 유료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또 기본요금인 300원 보다 많은 이용료가 부과된 것으로 확인됐다.

제32대 사생위원단 ‘소통’(사생위)은 이에 대해 “지난해 전 업체와 계약이 끝난 이후 현 업체와 계약을 새로 맺었다. 현 업체도 이전 업체와 똑같이 기본요금을 내야한다”며 “하지만 현 업체는 첫 한 학기 이용 금액을 전액 무료로 시행한 후 이번 학기부터는 광고를 클릭할 시 12시간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사생들은 광고를 클릭할 수 없어 무인택배함을 유료로 이용해야 했다. 업체 측에서 아직 광고를 준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사생위 측은 “현 업체에서 아직 광고가 들어오지 않았다고 해 업체에 광고가 들어올 수 있는 기간을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사생들은 업체 측에 광고가 들어오기 전까지는 유료로 무인택배함을 이용해야 한다.

사생위 측은 또 요금이 초과 부과되는 것에 대해서는 “제보를 받고 학생생활관 행정실에 문의를 했고, 행정실과 총무팀 또한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 업체와 회의를 했다. 그 결과 기본요금인 300원보다 더 많은 이용료를 낸 사생들에 대해 업체 측에서 차액을 환불해주기로 약속했다”고 공지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사생은 “지난 학기에 업체 측에서 무료로 무인택배함을 이용할 수 있게 해준 부분은 학생 입장에서 감사했다”면서도 “이번 학기에 업체가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과 요금이 더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기분이 좋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학생생활관에서도 빠른 시일 내에 해결해줬으면 좋겠고, 이에 대한 공지를 조금 더 확실하게 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사생위 측은 페이스북 페이지 ‘2016 한림긱사 소통’을 통해 “무인택배함 업체가 교체된 점을 미리 알려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무인택배함에는 최대 이틀까지 보관이 가능하고, 결제는 카드와 소액결제로만 가능하다. 카드결제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할 수 있다.

무인택배함 이용 요금은 기본 3시간은 300원, 이후 12시간까지는 200원이 추가된다. 12시간 초과 시에는 매 12시간마다 500원씩 추가 요금이 붙어 최대 금액은 2,000원이다. 추후 광고를 통해 일부 무료로 제공될 시에는 12시간까지는 무료, 이후 매 12시간마다 500원이 부과되며 최대 금액은 1,500원이다.

자세한 사항은 각 학생생활관에 공지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