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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평의회의 공식화와 대학발전추진위원회의 부활을 기대하며
한림학보  |  news@hally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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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9.10  14:3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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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 교수평의원회가 이름을 교수평‘의회’로 바꾼 이유는? 한림대학이 교수평의회를 공식기구화하지 않는, 못하는 이유는? 대학의 4주체가 누구인지 아는 사람은? 대학의 4주체(교수, 직원, 학생, 본부)의 대표들이 정례적으로 만나 대학의 발전을 위해 협의하던 기구는 언제, 왜 없어졌을까? 누가 없앴을까?

우리나라는 제왕적 대통령제를 하고 있다는 말이 있다. 일본의 천황제보다는 좋고, 우리 학교의 제왕적 총장제보다도 좋다. 안보문제 때문에 나라는 그렇다 칠 수 있지만, 그곳에는 국회라는 기구가 있다. 우리 학교는 어떤가? 학내에 의회가 있지 못해, 민주주의가 잘 안 되고 있다. 교수평의원회가 교수평의회로 이름을 바꾼 이유는 아마도 거기에 있을 것이다. 그래서 교수대표의 직함은 ‘의장’. 총장의 독주를 막고, 견제하기 위한 조직이다. 국회처럼.

우리 학교에 교수평의원회(후에 교수평의회, 약칭 교평), 직원협의회가 만들어진 것은 1988, 89년도였을 것이다. 그 설립 배경은 80년대 말 청년 학생운동이 우리나라를 들었다 놨다 할 정도로 힘이 셌기 때문이다. 당시 우리 학교 청년 학생들과 한림학보(학생운동권이 장악했었음; 교지도 마찬가지였음)도 비슷했다. 한림대 청년 학생 운동권이 제1대 한림대 종합대학 총장(현승종)의 집무실, 총장실을 학기 초부터 3개월가량을 점거, 농성했다. “총장을 재단이 일방적으로 임명하면 되는가? 아니다.” 학생들은 학교 민주주의를 위해서는 대학의 4주체가 총장을 선거로 뽑아야 한다고 주장했고, 급기야 학기 말에 대학본부와 학생들이 타협을 했다. 대학의 4주체들로 구성된 대학발전(추진)위원회를 만들어 총장선출 방식에 대해 협의하고, 등록금의 인상, 인하, 동결 등에 대해서도 협의하자고 주장했을 것이고, 그 주장이 받아들여졌다. 그래서 교수와 직원을 대표하는 기구를 새로 만들게 되었다. 이것이 교평과 직원협의회의 출생사이다. 학생들이 교수단체를 만들고 직원단체를 만들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대학발전추진위원회(약칭 대발추)는 지난 10년 사이에 폐쇄돼 버렸다. 등록금 협의기구도 축소됐다.

지난 학기 재단이사장의 명을 받아 일방적으로 임명된(?), 초빙된(?) 김중수 신임총장의 경우도 학교 전통에 따라 제왕적 총장일 수밖에 없다.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참여민주주의가 무엇인지 아시는 분이라면, 경제와 정치, 대학교육을 제대로 아시는 분이라면, 지켜볼 일이다. 얼마 전 우리 학교에서는 비전 선포식이 있었다. 그 전에는 교수 세미나에서 ‘작지만 위대한’ 도약을 위한 의견수렴이 있었다. 우리 학교가 나름 정상화된 것이다. 그런데 한 가지 유감스러운 것은 고매하신 학생처장께서 이와 관련해 학생들의 의견을 청취했다고 보고했는데, 노력은 좋았지만, 학생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해서 전체 학우들의 의견을 전달하는 방식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차 없는 대학을 만들기 위해 주차장을 들어내고 잔디를 심는다? 좋고 좋지만, 부작용은 생각하셨는가? 복수전공 의무화는 과연 바람직한가? 여기에 대해 학생들의 찬반 의견을 들으셨는가?

교평의 공식기구화와 대학발전추진위원회의 부활을 고대하며.

/ 유팔무 (사회 ·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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