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지진 사태를 겪으며 지진에 대한 불안감이 증대된 원인으로 정부와 언론매체의 뒤늦은 보도가 주로 지목된다. 네티즌들은 지진 같이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위험은 자신이 먼저 챙겨야 한다며 여러 가지 자구책들을 준비하고 있는데, ‘국가지진종합정보시스템’을 이용하는 방법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기상청에서 관리하는 국가지진종합정보시스템은 지진에 대한 종합정보를 정리하여 보여주는 회원전용 시스템이다. 간단한 회원 가입만 한다면 국민안전처에 전달되기 이전의 지진정보들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지진과 관련한 빠른 정보를 원하는 학생들에게는 매우 유용하다. 이외에도 인터넷 사용자들이 지진이 일어나면 특정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 게시물이 집중적으로 올라간다는 점에서 착안, 이를 활용해 ‘텔레그렘’이라는 SNS를 활용해 ‘지진 알리미’ 어플을 만들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니 이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또한 자신이 주로 머무는 곳이나 주거지의 내진설계 유무를 확인하는 방법도 있다. 서울시에서 제공하는 ‘건축물 내진설계 자가점검’ 홈페이지(goodhousing.eseoul.go.kr)를 통해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으며, 서울시민이 아닌 사람도 자신의 주택 정보를 입력하면 내진설계의 유무를 대략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가능하다.

하지만 지진에 대한 사전 정보를 입수한다고 해도 지진이 발생했을 때 대처하는 법을 아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최근 많은 사람들이 지진이 일어나는 중 외부 공터로 대피했다는 경험담이 인터넷에 올라오고 있는데 사실 이는 매우 위험한 행동이다. 미국 국토안보부가 주도하는 지진 국가 연합(ECA)에 따르면 지진이 발생했을 때 대피하는 것보다 튼튼한 탁자나 책상 밑으로 숨는 것이 안전하다고 한다. 지진으로 건물이 붕괴해 사망자가 발생하는 확률보다 지진으로 인해 주변에 떨어지는 물체에 맞아서 발생한 사상자의 비율이 높다는 결과도 있다. 따라서 지진이 발생했을 때 가장 안전한 방법은 탁자나 책상 밑에 숨어있는 것이며, 본진(本震)이 끝난 후 여진(餘震)이 시작되기 전에 공터로 대피하는 것이 옳다. 또한 건물 밖으로 대피할 경우 절대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선 안 된다. 엘리베이터는 지진이 발생하면 추락을 방지하기 위해 멈춰 문이 열리지 않아 밖으로 대피할 수 없다. 최악의 경우 엘리베이터가 추락해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계단을 이용해야 안전한 대피가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통념과는 다르게 인명피해가 발생했거나 의심되는 상황이 아니라면 소방서나 경찰에 신고하는 행위는 자제해야 한다. 지진이 발생하면 보통 당황하게 되어 119에 전화를 거는 경우가 많아 전국적으로 수천통의 신고전화가 오기 때문에 도움이 필요한 시민들에게 손길이 늦게 닿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