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학생생활관(생활관) 상ㆍ벌점 제도에 관한 사생들의 불만이 다시금 터져 나오고 있다.

생활관은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23일까지 커뮤니티 활동과 스포츠리그제 신청을 받았다. 이 프로그램은 소규모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정주대학 정규 교육과정의 시간적ㆍ공간적 제약을 극복하고 정규 수업을 벗어난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인성과 사회성을 함양 및 고취시키고자하는 목적으로 지난 2013년도부터 시행됐다.

사생들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10명 이상이 자율적으로 한 팀을 이뤄 목적형 커뮤니티, 자율형 커뮤니티, 체험형 커뮤니티와 축구, 배드민턴의 스포츠 활동을 할 수 있다. 또 활동 횟수 등 정해진 기준에 따라 생활관 상점을 받을 수 있고, 우수팀으로 선정되면 최대 50만원까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생활관은 취업지원센터, 학생생활상담센터, 한림봉사센터, 평생교육원, 국제교육원 등에서 주최하는 특강, 연속 강좌 등에 출석할 시 사생들에게 기준에 따라 상점을 제공하고 있다. 실제로 생활관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보면(23일 기준) 이번 학기 게시글 중 대부분이 상점 취득과 관련한 특강에 대한 내용이다.

사생들은 다음 학기 생활관 입사를 위해 상점 5점과 함께 의무 교육(생활관, 학내 프로그램) 참여로 인한 상점을 최소 1점 이상 취득해야한다. 또 벌점을 상쇄하기 위해 상점을 받으려는 사생들도 있다. 벌점이 일정 기준을 초과하거나 의무 교육 참여로 인한 상점을 1점도 받지 않은 사생은 입사 제한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통학 혹은 자취를 할 수 없는 사생들에게는 상점이 필수적이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한다. 의무적으로 상점을 취득해야 하기 때문에 사생들이 실제 참여보다는 단지 상점 취득에만 초점을 맞춘다는 것이다. 사생들이 상점을 부여하는 특강에서 방명록만 작성하고 실제로는 특강을 듣지 않는 경우가 많다. 또 일부 사생들은 다음 학기 입사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커뮤니티 활동 등에 참가하기도 한다. 이런 이유 때문에 실제로 활동이 원활히 이뤄지기 보다는 결과 보고서를 제출하기 위해 팀 사진만 찍는 등의 문제가 생겨 성실히 커뮤니티 활동을 하는 사생들이 불만을 내놓기도 한다. 이는 결국 생활관이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취지와도 맞지 않는다.

생활관 측도 이런 문제를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확인이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300명 가까이 참여하는 커뮤니티 활동과 스포츠리그제 활동 과정을 일일이 확인할 수 없고, 한 학기에 5,000명이 넘는 학생이 특강 등의 학내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때문에 사생들을 하나하나 확인할 수 없다. 생활관은 활동 보고서 등을 통해 커뮤니티 활동을 확인하고, 특강 등의 경우는 명단을 넘겨받아 상점을 부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새로 부임한 정수동 생활관장은 “문제점에 대해 알고 있다”며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이번 학기 생활관 OT에서도 과도한 벌점 부여 등을 하지 않겠다고 사생들에게 약속했다”며 개선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