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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에 맞춰 변신한 육림고개
진채림 기자  |  jincl94@hally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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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0.01  14:5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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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민주막안의 내부는 정겨운 냄새가 난다.
   
▲ 가게 앞 드라이플라워를 배치한 보우보틀
   

명동 브라운 5번가 사잇길을 따라 내려가면 옛 시장길을 보는 듯한 정겨운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최근 변신을 꾀하고 있는 육림고개인데, 오랫동안 침체됐던 육림고개 상권은 청년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다시 활기를 띄고 있다.

회색에서 알록달록하게 분위기 변신

육림고개는 1980~90년대까지 활기찬 상권이었지만 이후 침체기를 맞았고, 상권은 바로 옆인 명동으로 옮겨갔다. 약 20년 동안 침체됐던 육림고개 상권은 지난해 6월, 춘천시가 막걸리촌 특화거리 사업을 추진하면서 활기를 되찾기 위한 발걸음을 내딛었다. 여기에 분위기 변신도 시도했다. 회색 벽에 그림을 그려 넣고 한국전력 강원지역본부의 ‘전력설비 갤러리화 사업’으로 전봇대도 알록달록하게 꾸미며 밝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어두웠던 밤에는 LED 등불이 켜지며 분위기를 한층 더한다.

춘천시는 올해 청년상인 창업지원 사업으로 육림고개 상권을 살리는 데 박차를 가했다. 청년들의 잇단 창업으로 활기를 되찾은 육림고개는 지난달 23일에서 25일, 3일 간 열린 2016 무한청춘페스티벌 ‘주지육림’ 행사를 성황리에 열었고, 오는 15일부터는 올 들어 세 번째 플리마켓을 진행한다. 플리마켓에는 올해 새로 문을 연 4개 점포가 홍보 활동을 한다. 또 참여자는 의류, 도서, 예술품, 수공예품 등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지역 가수의 공연, 경품 행사, 이색 막걸리 시연 등의 다양한 이벤트도 펼쳐진다.

특색 가진 상점들

육림고개에는 자칫 허름해 보일 수 있는 오래된 건물에 각자 특색을 가진 상점들이 줄지어 있다. 육림고개에서 가장 먼저 보이는 점포인 ‘서민주막’은 옛 주막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것 같은 정겨운 모습을 하고 있다. 아기자기한 소품으로 꾸며진 ‘서민주막’은 도토리묵, 전 등의 안주와 함께 막걸리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그 옆으로는 메밀전집 등도 있어 시원한 가을 저녁 소중한 사람과 술잔을 기울이며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육림고개 안 쪽으로 조금만 더 들어가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한약방 콘셉트의 카페 ‘처방전’이 있다. 이 카페는 실제로 한약방을 운영하던 상인이 시대에 맞춰 한방카페를 차린 것이다. ‘처방전’에서는 커피, 에이드 등 카페 메뉴를 비롯해 십전대보차, 쌍화차, 총명차 등 한방차를 판매하고 있다. 여기에 가래떡 츄러스, 바삭 대추칩 등 카페 콘셉트에 맞는 음식을 판매해 입소문을 타고 있다.

조금만 더 걸어 들어가면 ‘조선커피’라는 또 다른 카페가 있다. 조선커피는 영어로 ‘chosen coffee’로 표기하는데, 이는 역사적 문서와 기록 등에 조선이 ‘chosen’으로 표기돼 있던 것에서 착안했다. ‘선택된’이라는 ‘chosen’의 뜻을 통해 선택된 조선, 선택된 커피라는 의미를 담은 상점이다. 이 상점은 월~토까지 매일 오후 12시부터 7시까지 영업하며 더치 커피와 연잎차 등을 맛볼 수 있다. 매주 목요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는 춘천 KT&G 상상마당에서 ‘홈바리스타를 위한 커피교실’도 진행한다.

조선커피 바로 옆에는 드라이 플라워와 천연석 쥬얼리, 캔들과 방향제, 엽서, 화분 등 각종 디자인ㆍ예술 상품을 판매하는 ‘보우 보틀’이 있다. 이외에도 미국식 BBQ를 파는 상점 ‘Garage’와 춘천을 대표하는 음식인 닭갈비를 이용해 타코, 핫도그 등을 판매하는 ‘춘천 핫떡’ 등 음식점도 문을 열었다. 육림고개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가보면 생활한복 상점인 ‘사라락’과 인형을 만드는 공방인 ‘꼬매고’도 있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높게 올라선 건물, 해가 져도 꽤 오랫동안 어두워지지 않는 상점들 틈에서 여유가 필요하다면 육림고개에서 정겨운 옛 감성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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