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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폰서십,구태에서 벗어나 학생 자치적인 행사문화 만들어야
한림학보  |  news@hally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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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0.08  15: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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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리연합회가 주관한 ‘들불제’가 양일간의 여정을 끝으로 지난 6일 종료됐다.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하다 보면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스폰이다. 이는 축제 기간뿐만 아니라 과 행사의 일종인 개총, 학술제 등을 비롯해 동아리 행사와 MT까지 암암리에 행해지고 있다. 우리 대학에 스폰을 해주는 사업체는 대기업부터 대학 앞 상점 등 큰 규모부터 작은 규모까지 다양하다. 한정된 예산 안에서 행사를 진행해야 하는 까닭에 또한 일부 사업체들의 자발적인 소정의 협찬으로 학생들은 스폰활동을 당연히 여기게 됐다. 그 결과, 부족한 경비를 메꿀 수 있게 됐고 물품보충도 가능하게 됐다. 다만 우리가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은 학생들이 스폰활동을 대학상권에 부담을 준다고 생각지 않는 것이며 스폰으로 교내행사가 변질됐다는데 있다.
우리가 흔히 부르는 스폰은 스폰서십(Sponship)의 줄임말로 행사, 자선 사업 따위에 돈을 내 도와주는 일이라 정의돼 있다. 대학생들이 스폰활동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앞서 말했듯 서비스를 지원받는 데서 오는 상점ㆍ 학생 간 상호 혜택 때문이다. 학생들은 금전 및 실물상품으로 도움을 받는 한편 상점 주인들은 손님 유치를 위한 홍보 효과를 누린다. 엠티 등에 필요한 고기 및 식자재와 가게 이용 쿠폰을 지원해주는 조건으로 회식은 해당 지점에서 하는 것과 같이, 학생들의 스폰활동은 대개 이런 식이다. 이러한 순간 문제가 발생한다. 대학 상권형성에 주 고객층인 우리 학생들은 상점 주인들에게 당연하다는 듯이 후원을 요구한다. 단과대 동아리, 학생회 등 스폰을 원하는 다수의 단체는 개인 사업자에게 부담으로 돌아오기 마련이다. 결국 상처받는 자는 대학가 앞 가게 업주들이다.

스폰활동은 학생 스스로 주체적인 문화를 형성하는데 한계가 있음을 보여준다. 요즘 아무리 대학까지 상업화됐다고 하지만 학교의 주체인 학생마저 자금 부족을 이유로 대학문화의 상징인 행사에서 학교와는 전혀 관계없는 업체에 의지하고 기대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예산이 한정적인 것은 아쉬운 일이지만 스폰 자체는 순수한 마음에서 시작된 것이 아니다. 심지어 업주의 의지와는 별개로 협찬을 해달라는 학생들의 성화에 못 이겨 강매 당하는 식이니 말이다. 학내행사는 어쩌면 소위 그들만의 리그로 치부될 수 있다. 그러나 리그를 만들어내는 핵심은 바로 우리다. 금전 부족으로 행사 진행이 어렵다면 자금이 상대적으로 적게 들어가는 곳에 학생 참여를 더 이끌어 알찬 구성을 만들던가 하는 노력을 강구해야한다. 때문에 얼마 전 보도된 강릉원주대학의 총학생회 회장과 학생인권위원장이 축제에 협찬을 대준 주류회사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았다는 사실은 씁쓸함을 자아낸다.

우리나라 속담에 ‘남이 장에 간다고 하니 거름 지고 나선다’는 말이 있다. 이는 부화뇌동(附和雷同)의 부정적 의미로 자기 주견 없이 남들 하는 대로 덩달아 하는 모습을 빗댄 말이다. 스폰활동은 접대문화가 횡행한 우리 사회를 따라가는 것이며 우리가 꼰대라고 비꼬는 웃어른들의 구색 맞추기를 모방하는 것에 불과하다. 어떻게 해야 바람직한 대학문화를 이룰 수 있을까? 방법은 간단하다. 우리 스스로 올바른 대학문화를 지향하기 위해 솔선수범하고 자성하는 것이다. 흔히 사용되는 쿠폰형식의 스폰은 학생들에게 큰 도움을 준다고 보기 어렵고 스폰 따위 필요 없는 학내생활을 만드는 것이다.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가장 최선의 방법을 구상해야 한다. 이러한 점들은 올바른 대학문화형성에 도움을 주는 밑거름이 될 것이며 구태를 답습하는 결과를 얻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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