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일 학생복지관 앞 희망터에 설치된 들불제 무대에서 가수 ‘레디(Reddy)’가 축제의 열기를 한껏 북돋우고 있다. 채 민영 기자

동아리연합회 ‘B.I.G’가 주최한 들불제가 지난 5일부터 6일까지 이틀에 걸쳐 열렸다. 이번 들불제는 ‘HALLY DAY’라는 이름으로 진행됐다. 이는 우리 대학의 ‘HALLYM’과 휴일이라는 뜻을 가진 ‘HOLIDAY’의 합성어로, 휴일 같은 축제라는 뜻을 담았다.

본격적인 축제를 앞둔 지난 5일, 무대행사, 부스행사, 주점행사 등으로 구성된 전야제가 열렸다. 낮에는 부스들과 푸드 트럭이 캠퍼스에 하나둘씩 자리 잡았다. 부스는 지난해와 다르게 천막이 아닌 파라솔로 구성됐고, 각종 동아리와 육림고개에 입점 예정인 상점 등도 함께했다. 푸드 트럭에서는 스테이크, 피자와 핫도그, 꼬치 등을 판매했다.

오후 5시부터는 학생복지관 앞 희망터에 설치된 무대에서 행사가 진행됐다. 멍 때리기 대회와 함께, 김중수 총장과 축제준비위원장 권재혁(컴퓨터공학ㆍ4년) 씨의 인사말로 본격적인 축제의 포문을 열었다. 이후 의대 밴드동아리 ‘가름’의 공연과, 우리 대학 학우들이 직접 참여한 가요제 ‘도전 100곡’이 이어졌으며, 중앙동아리 밴드의 공연 등으로 무대가 구성됐다.

들불제 당일인 6일에는 더욱 다양한 부스가 준비됐다. 한림봉사센터, 학생생활상담센터, 취업지원센터, 국제교류팀 등에서도 부스를 펼치고 학생들에게 봉사 프로그램 안내, 취업 상담 안내 등 유익한 정보를 제공했다.

오후 5시, 미니게임과 OX게임으로 시작된 무대 행사는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연극 동아리 A.M의 공연과 우수동아리 경연으로 열기를 더했다. 우수동아리 경연 결과 광고홍보학과 동아리 ‘RUN’과 중앙동아리 ‘춤바람’이 대상을 수상했다. 타 대학과의 교류도 있었다. 우수동아리 심사 결과를 집계하는 동안 강원대학교의 성우 동아리 ‘TONE’이 무대를 꾸며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후 약 9시 40분부터 힙합가수 ‘레디’와 ‘팔로알토’가 무대에 올라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무대공연 중간 중간 사회자가 각종 상품을 전달하고, 미리 신청 받은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사연을 소개하며 학우들의 참여를 유도했다.

이외에도, 축제 이틀 간 학생복지관 1층에서는 클럽이 운영됐으며, 자연과학관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귀신의 집인 ‘공포의 율곡관’이 진행돼 학우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보완할 점도 있었다. 학생생활관에 거주하는 일부 사생들은 오전 3시까지 진행된 클럽 때문에 소음에 시달려야 했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학생들의 참여 또한 지난 학기보다 현저하게 줄었고, 주점 곳곳에는 금연구역에서 흡연을 하는 학우들의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