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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은 감각과 직관만의 세계가 아닌 복잡한 세계”“나에게 고래라는 작품은 주어진 숙명과도 같다” 자신이 생각하는 글을 써봐야 …
김병모 편집장  |  kbm0505@hally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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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0.29  17: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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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월 25일 열린 저자와의 대화에 진지한 표정으로 임하고 있는 천명관 작가의 모습.

우리 대학 도서관이 제22회 ‘저자와의 대화’를 개최했다.

지난 25일 오후 4시 일송기념도서관 세미나실에서 소설 『고래』의 저자 천명관 작가와 함께한 저자와의 대화가 열렸다. 소설 『고래』는 제10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으로 산골 소녀에서 소도시의 기업가로 성공한 금복의 일대기를 중심으로 그녀를 둘러싼 갖가지 인물 사이에서 벌어지는 우여곡절을 숨 가쁘게 그려낸 1부와 2부, 그리고 3부에서는 감옥에서 나온 뒤 폐허가 된 벽돌공장에 돌아온 금복의 딸이자 정신지체아인 춘희의 생존과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담고 있다.

이날 저자와의 대화는 김인영(정치행정) 도서관장의 질문에 천 작가가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고래라는 작품을 쓰게 된 계기를 묻자 천 작가는 “어렸을 때부터 문학작품을 좋아하기는 했지만, 그저 경외의 대상이었을 뿐 내가 그런 글을 쓸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 못했다”며 “사실 고래를 어떻게 썼냐는 질문에 명확히 답을 내리기 어렵다. 이상적이고 치밀한 구성보다는 직관에 의해, 직관에 기댄 작품 같다. 그래서 고래는 말하기 어려운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래가 작가님에게 어떤 의미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개인적으로 작가라는 직업을 꿈꿔본 적이 없었는데 고래로 인해 인생의 행보가 바뀐 것”이라며 “작가로서의 정체성을 내 것으로 받아들이기 힘들어 많이 고민했다”고 덧붙였다. 또 천 작가는 고래의 스타일이 자신의 문학적 스타일을 규정한다며 “고래라는 작품은 저에게 ‘주어진 숙명’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작가를 지망하는 학생들에게 조언의 말을 부탁한다는 마지막 질문에 천 작가는 “문학은 감각과 직관만의 세계가 아닌 복잡한 세계”라며 “재능이 없다고 포기하는 건 바보 같은 짓”이라고 조언의 말을 전했다. 이어 “다양한 종류의 문학이 있으니 자신이 생각하는 글을 써보는 걸 추천한다”고 말했다.

강연이 끝나고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글을 쓰다 외로워지는 순간과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는 막막한 순간을 어떻게 극복하는지를 묻는 청중의 질문이 이어졌다. 이에 천 작가는 “외롭기 때문에 글을 쓴다”며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무엇인가를 만들어내는 과정 자체가 숭고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작가라는 직업의 경제적 안정성을 묻는 박영서(유봉여고ㆍ2년) 양의 질문에 천 작가는 “예술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경제적으로 힘들 것”이라며 “즐겁고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다면 해도 좋지만, 먹고살기 위해 예술을 하는 건 상당히 힘든 일”이라고 현실적인 대답을 했다.

한편, 이날 저자와의 대화에는 우리 대학 학생들뿐 아니라 유봉여고 학생, 졸업생, 시민 등 약 100여 명이 참석했으며 강연이 끝난 뒤에는 천 작가의 서명을 받거나 사진을 찍을 기회가 제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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