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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대표 선출, 학내 구성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림학보  |  news@hally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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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1.12  11:3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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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총학생회를 비롯한 각 단과대, 동아리연합회의 입후보가 완전히 끝났다. 이로써 확정된 후보들은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선거운동을 벌이게 된다. 다가올 내년, 우리 대학을 꾸려가는 학생대표들을 선출하는 자리인 만큼 선거는 올해 가장 중요한 행사라고 봐도 무방하다. 지난 3년간의 총학생회장 선거는 단일후보만 선거에 나섰기에 상대적으로 그 열기가 덜 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총학생회장 선거는 단일후보가 아닌 만큼 치열한 경쟁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2년간 단일후보가 출마한 선거는 별다른 문제없이 무사히 끝났지만, 총학생회장 후보로 3명이 출마한 2012년 선거는 말 그대로 아비규환이었다.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중선관위)가 선거 세칙을 하루 만에 바꾸는 일이 일어났다. 이로 인해 한 후보가 탈락하고, 경고가 누적된 다른 후보도 탈락해 결국 한 명의 후보만이 선거까지 살아남게 돼 사실상 단일후보로 최종 선거가 진행됐다. 당시 교내에는 세칙 변경으로 후보자 자격을 박탈당한 후보자들의 대자보가 붙었고, 후보자 자격 박탈에 대한 항의와 반박이 계속되는 진흙탕 싸움이 이어졌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선거는 기대보다는 걱정이 앞선다. 최악의 학내 선거라고 말할 수 있을 12년도 선거를 다시 재현하지 않으려면 후보자들은 물론이거니와, 중선관위의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 중선관위는 12년도 당시 갑작스럽게 선거 세칙을 변경해 총학생회 후보자들의 반발과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와 같은 혼란을 다시 재현하지 않으려면 중선관위가 입후보자들에게 선거 세칙에 대해 충분한 교육을 선행해야 할 것이다. 규정의 모호함은 둘째 치더라도, 이를 두고 후보자들의 해석이 나뉠 여지가 있기 때문에 중선관위의 명확한 가이드라인 제시가 반드시 필요하다.

입후보자들 또한 선거운동에 현명하게 임해야 한다. 후보자 서로 간의 근거 없는 비방은 자제해야 한다. 이미 학생들은 ‘네거티브 전략’으로 서로를 비방하는 정치인들의 진흙탕 싸움이 얼마나 쓸모없고 무의미한 소모전인지 잘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자신들이 가진 공약들의 차별성을 내세우고, 21일 날 있을 후보자 공청회에서 학생들에게 어필하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투표권을 가진 학생들의 합리적인 행동이 요구된다. 단일후보가 출마했던 지난 선거는 단일후보자의 공약만 보고 후보자에 대한 찬성과 반대 여부를 판단하면 됐다. 하지만 이번 선거는 두 명의 후보가 나오게 됐으니 양측의 공약을 서로 꼼꼼히 비교해 공약의 실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후보자를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선 후보자 공청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후보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합리적인 판단을 해야 할 것이다. 중선관위가 시행하고 있는 공약은행제도에 참여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자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공약은행에 저축하고, 이를 시행하겠다고 약속하는 후보에게 지지를 표하는 방식인 공약은행제는 학생들이 선거에 객체가 아닌 주체로서의 참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대학 자치권은 지난 날 우리의 선배들이 피땀 흘려 쟁취해온 소중한 권리다. 선심성 공약에 혹해 표를 쉽게 주거나, 후보자들 간의 근거 없는 비방으로 얼룩진 선거를 보여준다면 자치권을 얻기 위한 그들의 노력이 무색해 질 것임은 분명하다. 우리 대학의 내년을 위해서 입후보자와 중선관위, 학생들 모두가 관심을 기울여야 할 시간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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