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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에서 만난 가족, ‘마음의 공간을 나누다’
이효정 선임기자  |  dawn@hally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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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1.12  12: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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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취를 선호하는 일반적인 대학생과 달리 공동체 생활을 하는 이들이 한림대학교에 있다.

우리 대학 재학 중인 김민송(심리ㆍ2년) 씨는 동아리에서 만난 3명의 선배들과 한 집에서 살고 있다. 김 씨는 “내가 사는 곳은 하숙이나 룸메이트의 개념을 넘어선다”고 말했다. 또 그는 “단순히 주거공간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삶과 고민을 나누며 버팀목이 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개인적인 공간을 따로 두고 거실ㆍ주방 등만을 개방하는 ‘셰어하우스’와도 다르다. 김 씨는 “한 지붕 아래서 모든 공간을 공유하고 함께 생활하는 가족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김 씨와 김 씨의 동거인들은 구역을 나눠 일주일에 한 번씩 청소를 하고,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서로의 근황과 건의사항 등을 나눈다. 또한 요일별 아침당번이 식사 준비를 하면 한 상에 둘러앉아 아침식사를 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이러한 생활에 대해 김 씨는 “나와 성향이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나의 이기적인 성향과 게으름을 누그러뜨리는 게 힘들 때도 있다”면서도 “오히려 이런 생활로 더불어 사는 지혜와 인내, 배려를 배우게 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청소, 식사당번 등이 정해져 있어 규칙적으로 살게 되며 요리 실력도 늘고 식비도 절약 된다”고 했다.

작년까지만 해도 김 씨는 학교 학생생활관에 살았다. 기숙사 생활을 떠올리며 김 씨는 “기숙사에 살 때의 난 폐쇄적이고 불규칙적인 생활을 했다”고 말했다. 또한 “학교생활과 대인관계 등에 지치는데 집에 자주 갈 수도 없으니 혼자 기숙사에서 우울한 생각을 많이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지금은 구성원들 간 소통이 잦기 때문에 쉽게 우울해지거나 무기력해지지 않는다”며 “서로 고민을 나누다보면 건강하게 그 고민을 해결할 방법도 찾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 씨와 함께 사는 이설희 씨는 “친구들이 ‘굳이 왜 그렇게 불편하게 사느냐’고 묻는다”고 했다. 이에 대해 그는 “하지만 불편함을 감수하면서 배우고 훈련되는 것이 많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또한 이 씨는 “개인주의를 추구하는 현대 사회지만 마냥 개인으로만 존재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여럿이 함께 살며 사회를 이루는 구성원으로서의 바람직한 자세를 고민하게 된다”고 생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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