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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믿음’과 ‘소통’을 지닌 대표자를 원한다
김병모 편집장  |  kbm0505@hally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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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1.19  13: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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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의 대표자는 어떤 자질을 지녀야 할까. 흔히들 생각하는 리더십과 판단력, 책임감이나 개인의 지적 능력 등을 꼽을 수 있다. 서로 다른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에게 단 몇 가지의 지표로 대표자를 재단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일지도 모른다. 각자 원하는 대표자의 모습이 다를 터이고, 대표자가 지녀야한다고 생각하는 자질도 각각 다를 것이다. 하지만 작금의 최순실ㆍ박근혜 게이트 사태를 겪은 우리는 원하는 대표자의 덕목에서 공통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그 점에 대해 말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우리는 믿을만한, 진실 된 대표자를 원한다. 지금 백만여 개의 촛불이 들고 일어선 이유는 분명하다. 스스로 믿음이라는 개념을 멀리 보내버린 대표자를 향한 분노이자 배신감이다. 하지만 지탄받아 마땅한 현 상황에서도 배울 점은 있다. 이를 반면교사 삼아 다시는 거듭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모두에게나 해당되는 소리지만, 이번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은 더욱 새겨듣고, 명심해야 할 부분이다. 한 나라의 대통령이나, 한 학교의 학생회장이나 대표하는 범위의 차이일 뿐, 본질은 같다. 유권자의 권리를 위임받아 행한다는 본질 말이다. 뻔한 얘기처럼 들릴지 모르겠지만 어렵고 힘들수록 기본부터 시작해야 한다. 후보자들이 지녀야 할 기본은 ‘믿음’의 자질이다.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대표자도 필요하다. 우리나라를 달구고 있는 단어는 단연 ‘소통’이다. 이는 친구 사이가 됐든, 직장 상사와 부하 직원이 됐든, 대통령과 국민이 됐든 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다는 방증일 터. 우리는 그만큼 소통할 수 있는 사람을 원하고, 필요로 한다. ‘서로 뜻이 통해 오해가 없다’는 뜻을 가진 소통은 그 사전적 정의만으로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결국, 소통이 잘 되면 오해가 없다는 뜻인데, 이는 후보자들이 간직해야 할 두 번째 자질이다. 다행스럽게도 이번 총학생회 선거에 출마한 두 후보자 모두 ‘학생들과의 소통의 장 마련’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하지만 말은 누가 못하랴. 진정한 의미의 소통은 방식이나 창구의 마련으로 이뤄지지 않는다. 후보자들이 먼저 다가가 대화하고, 유권자의 뜻을 수렴해야 한다. 물론 지속성도 있어야 한다. 우리는 국회의원들의 행동, 시쳇말로 화장실 들어갈 때와 나올 때가 다른 행태를 봐온 기억이 다들 하나씩 있을 것이다. 후보자들이 그런 과오를 범하지 않길 바랄 뿐이다.

‘믿음’과 ‘소통’, 기본적이고 가장 쉬운 것처럼 보이지만 어려운 이 두 자질은 요즘 한국사회에 가장 필요한 덕목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천릿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급할 거 없다. 그저 믿음과 소통의 중요성에 대해 후보자들이 이해하고 그 첫걸음을 떼줬으면 한다. 다양한 공약과 특색 넘치는 선거 운동도 좋지만, 그보다 중요한 게 무엇인지 우리는, 그리고 후보자들도 이미 다 알고 있다. ‘기본’. 가장 본질적이고 중요한, 하지만 쉽게 잊혀버리는 이 두 가지 덕목을 잊지 않길 바란다. 

/ 김병모 (언론방송융합미디어 · 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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