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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 예측 실패가 주는 교훈
한림학보  |  news@hally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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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1.19  13: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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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선거인단 290명을 확보한 도널드 트럼프가 228명을 확보한 힐러리 클린턴에 대승했다. 트럼프는 2015년 6월 대선 레이스가 시작된 이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단 두 차례 짧은 기간 동안만 힐러리에게 이겼을 뿐이었다.

CNN은 선거 전날까지 힐러리 클린턴의 당선확률을 91%, 도널드 트럼프 9%로 발표했고, 뉴욕타임스 또한 클린턴이 93% 확률로 당선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ABC방송과 워싱턴포스트(WP)도 11월 4일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의 지지율을 47%와 44%로 발표하며 힐러리의 대선 승리를 예상했다. 그리고 WP는 클린턴과 트럼프의 지지율 격차 양상이 2012년 오바마 대통령이 롬니 후보에게 승리를 거둘 때와 매우 유사하다고 논평했다.

하지만 여론조사는 틀렸고, 그에 근거한 당선 예측도 틀렸다. 왜 예측 실패의 대실수가 나왔을까? 두 가지 큰 이유를 들면 다음과 같다. 첫째, 여론조사 기법의 실패다. 현재 방식의 여론조사로는 ‘샤이 트럼프(Shy Trump)’와 같이 자신의 정치 성향을 드러내지 않는 유권자의 의사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둘째, 언론이 보고 싶은 것만 보았다. 대선을 보도하는 것이 아니라 대선에 깊숙이 개입했던 이유 때문이었다.

미국의 주류 언론들은 민주당을 지지하느라 보도의 객관성을 상실했고 한국 언론들은 이를 그대로 베껴서 보도했다. 그러다 보니 미국인들의 근본적 변화 요구를 짚어내지 못했다. 미국 국민은 지난 수십 년간 경제적으로 정체됐고, 더 많은 일자리가 필요하며, 국제 개입주의로부터 이득이 없고 경제적 비용만 키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이러한 흐름을 잡아낸 트럼프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라는 희망찬 약속과 함께 국익 우선, 미국에 다시 공장을 건설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공약으로 신뢰감을 주었고 지지자들을 결속시켰다. 때문에 주류 언론들이 힐러리 클린턴을 ‘준비된 여성 대통령’으로 띄우는 반면 트럼프를 ‘괴짜’, ‘미치광이’로 폄훼했음에도 국민의 선택은 달랐던 것이다.

미국과 우리나라 언론의 트럼프 당선 예측 실패가 주는 교훈은 더이상 과거 방식의 여론조사로는 ‘내숭 여론’을 밝혀내기 어려우니 이제 AI의 시대에 빅데이터를 이용한 새로운 기법의 여론조사 등 진화된 조사기법의 도입이 절실하게 됐다는 것이다. 또한 언론이 보도하는 기사들도 개개인의 선호는 피할 수 없지만, 직접 발로 뛴 현장 취재로 정확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실 트럼프가 대선에 뛰어들면서 던진 출사표인 『불구가 된 미국』을 훑어보기만 했어도 트럼프의 공약이 가진 파괴력과 신뢰성을 알아챌 수 있었다. 트럼프 관련 언론의 오보들은 최근 나라를 뒤흔들고 있는 최순실 국정농단 관련 보도 또한 정치적 중립으로 균형을 잡고 이성과 합리성으로 예단(豫斷)의 오류를 극복해야 한다는 교훈을 일깨워 주고 있다.

/김인영 (정치행정 ·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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