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학생회 선거가 끝났다. 이번 선거는 총학생회 선거와 동아리회장단 선거가 경선으로 진행 돼 치열한 경쟁이 벌어졌었다. 또한 공청회에서의 학생들의열정적인 참여는 작년보다 높은 투표율로 아름다운 끝을 맺었다. 유권자의 현명한 선택을 통해 당선된 학생회의 당선소감과, 주요 공약들을 본지가 소개해보려고 한다.

총학생회

총학생회장 당선인 김주원 정치행정ㆍ3년
부총학생회장 당선인 우동욱 체육ㆍ3년

당선소감 부탁한다

먼저, 선거기간 동안 바쁘신 와중에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 주신 학우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 그 어느 때보다도 학우들의 관심이 높았던 선거에서 당선된 점이 가장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경선이라는 압박감과 나날이 커져가는 학우들의 관심으로 인해 대학생활 동안 가장 큰 부담을 안고 지난 한 달을 보냈다. 또 지난 한 달 동안 저희와 마찬가지로 열심히 선거운동을 한 빛:나리 후보자들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3년 만의 경선이 저희에게 부담으로 다가왔지만 오히려 선의의 경쟁을 통해서 더욱 단단히 준비하고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이제부터 후보자가 아닌 당선자 신분으로서 학우여러분의 목소리를 더욱 귀 기울여 듣겠다. 당선의 기쁨은 뒤로하고 학우 여러분의 즐거운 학교생활을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보여드리겠다.

유세과정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지난 한 달 동안 아침 일찍부터 저녁시간까지 저희 운동원들과 함께 정말 열심히 유세를 했다. 사실 똑같은 일상이 반복되다 보니 지칠 때도 있었는데 그때마다 저희를 보고 지나가는 학우들의 응원에 큰 힘을 얻을 수 있었다. 또 강의실 유세를 통해 많은 학우들을 만났고, 저희의 유세를 경청해 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상대 후보인 빛:나리 후보자들과 함께 움직이며 서로의 유세 방법을 보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경선이었다는 점이 다양한 모습의 선거운동을 보여줄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6일 동안의 선거 유세로 목이 다 쉬었지만 학우 여러분을 한 분 한 분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레면서도 즐거웠다. 다시는 경험하지 못 할 귀중한 시간이 됐다.

우리 대학이 가진 문제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현재 우리 대학은 학생들과 적극적인 소통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난 몇 년간 실행된 학과 통폐합이나 졸업인증제도는 일방적으로 진행됐다. 에너지공학과는 반 학기 만에 사라져 새로 입학한 학우들은 허무하게 전공을 잃게 된 일도 있을 정도로, 학생들의 의사는 반영되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학교 측은 비전선포식을 통해 융합인재학부 신설, 복수전공 의무화 등을 선언했지만,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하지 않았다. 특히 학교에서 진행하고 있는 여러 프로그램들이 학생들에게 잘 전달되지 않아 참여율이 저조한 것이 문제라고 본다. 취업, 봉사활동, 토익캠프, 교내 공모전 등 학우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있지만 잘 전달되지 않다 보니 학교 측과 학생들 양쪽이 손해를 보는 것이 큰 문제라고 보고 있다.

핵심공약과 구체적 실천방안에 대해 알려 달라

1. 공모전 활성화
현재 우리 대학에서 진행 중인 다양한 공모전을 확인해 볼 계획이다. 학과, 단과대학, 취업지원센터 등 여러 방면에서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는 공모전이 있고, 교외의 공모전에도 많은 학우들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교내에서도 진행 중인 공모전이 왜 참여율이 저조한지 확인하고, 총학생회와 학교가 함께 진행할 수 있는 기본적인 틀을 만들 계획이다. 교내 공모전의 참여 여부를 통해 교외 공모전에 도전하는 학우들을 지원해주는 방향으로 생각 중이다.

2. 교환학생 학점인정제도 개선
우리 대학은 교환학생을 갈 수는 있지만 교환학생을 다녀온 뒤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교류대학에서 학점을 취득해도 우리 대학으로 돌아왔을 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는 학과별로 학점교류에 대한 기본적인 기준이 없고, 오로지 교수님의 영향 아래에서 모든 것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우들이 교환학생을 다녀와서도 충분히 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학과별 학점교류에 대한 기준표를 만들 계획이다.

3. 주기별 소통
(간담회, 익명게시판 운영)
우리 대학 총학생회 홈페이지에 익명 게시판을 신설할 것이다. 이를 통해 학우들이 총학생회 홈페이지를 조금 더 많이 이용하고, 직접 교류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익명 게시판을 통해 학우들이 저희에게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면, 의견에 대한 피드백을 제공함과 동시에 총학생회에서는 그것을 페이스북 페이지에 직접 게시하려 한다. 이후 심도 있는의견들은 간담회를 개최해 직접적인 피드백을 제공하고자 한다. 익명 게시판과 간담회가 함께 공존하는 방향으로 진행할 것이다.

4. 전공체험박람회 운영
2017학년도 신입생부터 복수전공이 의무화된 것에 대비하기 위한 공약이기도 하다. 신입생들과 재학생들이 우리 대학에 있는 학과별 전공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게 하려 한다. 사실 복수전공이라는 특성상 학생들이 원하는, 혹은 인기 있는 학과로 몰릴 수밖에 없다. 그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서 학우들에게 보다 다양한 학과 정보를 알려주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한 번에 여러 학과의 정보를 접할 수 있는 박람회를 개최할 것이다. 1학기에 1회 개최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학우들의 반응과 학과별 조사를 통해서 2학기 개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앞으로의 계획

먼저 31대 총학생회장단에게 총학생회 일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들을 인수인계받을 것이다. 2017년을 성공적으로 보내기 위해 현재 총학생회 일들에 대한 전반적인 부분을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올해 총학생회 일을 해봤지만 아직은 저희가 미처 알고 있지 못한 부분도 많다. 그렇기 때문에 인수인계를 통해서 전체적인 흐름을 확인할 계획이다. 더 나아가서는 현재 변화를 꾀하고 있는 우리 대학의 주요 정책을 확인해 볼 계획이다. 복수전공 의무화, 융합인재학부 신설 등 2017년부터 진행되는 주요 사항들을 살펴본 뒤 저희가 해야 할 일들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할 것이다. 또한 앞으로 다가올 2017년, 저희와 함께할 새로운 학생회 임원을 모집할 예정이다. 이번 학기 종강 전에 모집과 면접을 완료해 저희와 함께 한림대학교 학우들을 위해 열심히 활동할 준비가 돼있고, 관심이 있는 다양한 학생들을 선발할 것이다.

우리 대학 학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모든 학우 여러분들이 ‘현명한 선택을 했다’고 생각할 만큼 열심히 할 준비가 돼있다. 지금 이 의지가 내년 이맘때쯤에도 절대 변하지 않게, 오로지 여러분들을 바라보면서 나아가겠다. 총학생회라고 해서 학우들을 내려다보는 것이 아닌 동등한 시선에서 여러분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듣고 반영하겠다. 총학생회 방향은 학우들과 함께 가는 것이다. 학우들과 함께 가기 위해서는 여러분들의 적극적이고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다. 선거 때만이 아닌 학기 중에도 충분한 관심과 응원을 주신다면 학우 여러분이 원하는 방향으로 충분히 나아갈 수 있다. 저희를 믿고 지지해주신 만큼 저희도 절대 초심을 잃지 않겠다. 학우들을 위한 학생회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RE:FLY는 여러분과 함께 갈 것을 약속드린다.

동아리연합회
미인

회장 당선인
조은주(경제ㆍ3년)

부회장 당선인
이영록(경영ㆍ3년)

당선소감 부탁한다

우선 절 믿고 소중한 표를 준 중앙동아리 회장들에게 감사를 표한다. 이 자리에 앉게 된 만큼 사사로운 욕심으로 회장직을 수행하지는 않을 것이다. 중앙동아리의 고충과 어려움을 함께 생각하고 견뎌내겠다. 동아리연합회 ‘미.인’은 앞으로 학생들에게 가장 가까운 존재가 되길 바란다. 지난 4년간의 대학생활처럼 여전히, 그리고 앞으로 더 열정적으로 활동하겠다.

경선에 대한 소감은

개인적으론 경선을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학생들을 위한 경선에서 경쟁이 있다는 것은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고 생각한다. 심리적으로 떨리지 않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자신 있었다. 3년 동안 동아리 활동을 하고, 1년을 동아리회장단으로 활동하면서 그 누구보다 직접적으로 현장을 몸소 겪었다. 물론 단일후보였다 하더라도 동아리연합회에 대한 열정은 변치 않았겠지만 경선이었기 때문에 당선됐다는 것에 뿌듯함을 느낀다.

핵심공약과 구체적 실천방안에 대해 알려 달라.

1. 분과장 제도 활성화
6가지의 동아리 분과별 특성을 살려 사업을 진행하고 동아리 간의 친목도모와 함께 ‘들불제’ 참여도를 높이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이다.

2. 신문고 설치
동아리별 건의사항 제도를 도입해 개선사항을 들어볼 수 있는 장치로 계획 중이다. 특히 새로 총장님이 부임하면서 내세운 주요 비전 중 동아리 지원 사업 확대가 있는 만큼, 학교와의 협조를 통해 동아리 지원금 확대, 체육 분과들을 위한 차량 지원 확대를 도입할 생각이다.

3. 예산안 투명화 실현
예결산위원회에서 진행하는 것과 별개로 자체적인 예산보고를 진행할 계획이다. 다른 사업이나 공약을 잘 수행해내는 것도 매우 중요하지만 투명한 예산집행이 학우들에게 신뢰를 얻기 위한 한 걸음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이를 통해 신뢰할 수 있는 동아리연합회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우리 대학 학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공부하기에도 벅찬 시간을 내어 동아리 또는 일을 하고 계신 여러분 모두 ‘미인’이라고 생각한다. 그 어떤 것이든 무엇인가에 ‘미쳐있다’라는 건 인생의 중심이라 생각한다. 미인은 그 중심이 무너지지 않게 뒷받침하고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