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오전 10시 우리 대학 국제회의관에서 ‘사회학은 왜 필요한가’라는 주제로 강연이 열렸다. 이날 강연은 사회학과 유팔무 교수,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각각 ‘사회학과 나의 교수생활’, ‘수직적 서열화의 사회에서 수평적 다양성의 사회로, 수직적 서열화 교육에서 수평적 다양성의 교육으로’라는 주제로 강연을 가졌다. 이날 강연에는 김중수 총장과 동료교수, 재학생 등 약 40여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유 교수는 사회학자이자 사회운동가로의 자신의 경험을 회고하며 강연을 시작했다. “내가 공부를 하고, 연구를 하고, 대학교수로서 근 30년간의 교수생활을 했던 이유는 몹쓸 세상을 근본적으로 바꿔, 결코 후대에게 물려주지 않겠다는 의지가 아니었는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유 교수는 “현 시국이 혼란스러운 와중에 교직에서 물러나 학생들과 함께 하지 못해 아쉽다”며 정년퇴임의 소감을 덧붙였다.

조 교육감은 “오늘날 대한민국의 교육과제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교육불평등’을 해소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젊은 세대들이 우리나라를 가장 잘 일컫는 말로 ‘헬조선’을 곧잘 사용하곤 하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성공의 신화’를 깨야한다”고 말하며 “학교의 주체를 ‘학생’으로 설정하고, 관계적 민주주의의 형성을 통해 열린교육을 만드는 것이 해법”이라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조 교육감은 “우리나라는 역사교육에서도 민주화 이후의 교육체계를 확립하지 못했다. 산업화, 민주화를 넘어 최종적으로 ‘세계시민적 역사교육’을 통해 민주화시대를 뛰어넘을 새로운 과제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강연을 마쳤다.

조 교육감의 강연이 끝나고 질의응답의 시간을 가졌다. 강연회에 참석한 한 학생은 조 교육감에게 “사회학의 트랜드가 무엇이며, 사회학이 가야할 방향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대해 조 교육감은 “사회학은 굉장히 넓은 스펙트럼을 가진 학문이다. 학문의 융합이 중요한 주제로 연구되는 만큼 사회학 또한 다양한 학문과 융합해야한다. 사회학으로서 경계를 한정짓지 말아야 한다”며 선배 사회학도로서의 조언을 하며 이날의 행사를 끝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