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일 점심시간, 학우들이 새롭게 출시된 돈카츠락 메뉴를 배식받고 있다. 사진 김동영 기자

 구내식당 신규 사업자로 지난해에 이어 (주)아워홈이 재선정됐다.

사무처는 그동안 구내식당을 운영해왔던 아워홈과의 계약기간이 만료되자 신규 사업자 선정을 위해 경쟁 입찰을 실시했다. 사무처는 음식의 질 향상, 다양한 메뉴 구성, 식당 환경 개선 등을 목표로 수도권 30여개의 대학 구내식당 운영업체, 메뉴 등을 사전 조사했다. 또 수년간 지속된 식대 동결로 인한 음식의 질 저하 문제 해결을 위해 교수, 학생, 교직원 등 구성원과 여러 차례 협의를 진행했다.

메뉴의 질 향상과 다양화가 절실하다는 구성원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합리적인 가격과 메뉴 다양화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냈으며, 이를 토대로 신규 사업자를 선정하기위해 PT 평가 발표를 통한 경쟁 입찰을 실시했다. 최초 구내식당 입찰을 위한 현장 설명회에는 한화호텔, CJ 등 총 5개의 업체가 참여했으나 아워홈과 신세계 푸드를 제외한 나머지 3개의 업체들은 투자비용 대비 수지 불균형을 이유로 입찰을 포기했다.

이번 평가에는 대학본부 4명, 교수대표 2명, 총학생회 3명, 직원대표 3명, 외부전문가 1명 등 총 13명의 평가위원이 참여했다. 공정성을 위해 식당 운영 책임자인 사무처장과 개인사정으로 평가 중간에 입실한 평가위원 1인은 제외했다. 11명의 평가 위원별 점수를 합산한 결과, 아워홈이 재선정됐다.

사무처에서는 구내식당 변화를 위해 3가지 목표를 내세웠다. 우선, 음식의 질을 높이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수년간 동결해왔던 식대를 조정했고, 음식의 질과 서비스 정기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매학기 마다 구성원이 참여하는 설문조사를 시행해 만족도를 평가하고 피드백할 계획이다. 실제 지난 1일부터 학생식당의 백반은 기존의 2100원에서 600원 오른 2700원에, 일품 및 뚝배기는 500~700원 인상된 3500~4000원에 판매됐다. 교직원 식당 역시 500원이 올라 4000원에 운영됐으며 기숙사 식당만이 기존 가격을 유지했다 또한, 다양한 메뉴 구성을 통해 선택의 폭을 넓힐 예정이다. 대규모 식당 내에 소규모 식당이 입점하는 ‘shop in shop' 개념의 식당 운영 방식을 도입해 샌드위치 전문점인 퀴즈노스(Quiznos), 죠스떡볶이 등을 유치할 예정이다.

식당 환경도 대폭 개선된다. 오는 6월부터 내년도 1월까지는 학생복지관 증축 및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되며, 7월부터는 교직원 식당 리모델링 공사도 이뤄진다. 이 기간 동안 모든 구성원들은 기숙사 식당을 이용해야 한다.

고석복 사무처장은 구내식당 운영과 관련해 “품질관리에 중점을 둬 다양하고 맛있는 음식을 제공해 구성원의 건강과 구내식당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익명을 요구한 한 학우는 “바뀐 구내식당을 이용해 봤다. 돈가츠 소스가 5가지로 늘어난 점은 만족스러웠으나 한 가지 소스만 선택할 수 있어 아쉬웠다”며 “메뉴의 다양화에는 어느 정도 성공한 것 같다. 하지만 이제는 밥을 자율적으로 배식할 수 없어 불편하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덧붙여 “인상된 식대만큼 메뉴의 질이 나아졌는지는 의문”이라며 아쉬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