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이 가고 어느새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린다. 두꺼운 외투는 벗어둬도 될 만큼 날씨가 따뜻해지며 학생들의 몸놀림도 한껏 가벼워졌다. 운동을 통해 건강을 챙기려는 사람들도 하나둘씩 겨울잠에서 깨어나고 있다. 우리 대학 학생들도 한림스포츠센터에서 운동을 하거나, 동아리에서 함께 어울리며 건강을 챙기고 있다. 이에 본지는 우리 대학에서 어떤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운동을 돕는 지 양은석 한림스포츠센터장이자 평생교육원장을 만나 알아봤다.

한림스포츠센터장과 평생교육원장으로서의 업무는 무엇인가

평생교육원에서는 많은 교양 강좌가 있다. 춘천 시민들을 위한 수업이 많다. 교양이나 예술, 어학 강좌 등이 열리는데, 그 중에서도 스포츠 관련 강좌를 스포츠센터에서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학생, 교직원들이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는데, 그 모든 프로그램들을 총괄해서 관리하는 것이 내 책임이다. 김중수 총장님이 항상 지역 주민에 대한 서비스와 복지 얘기를 많이 하신다. 백세시대에 걸맞게 남녀노소 평생 교육 수요가 있는데, 그것을 충족시키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스포츠센터 종목을 소개한다면

다양한 프로그램을 뒷받침해줄 수 있는 시설 또한 훌륭하게 갖추고 있다. 스포츠센터에는 ‘해수풀’ 수영장이 있다. 다른 수영장의 수질과는 차이가 있는 부분이다. 외부의 다른 수영장은 물에 소독약이 많이 투여돼있는데, 우리 센터는 춘천 최초로 바닷물 성분을 화학적으로 제조해서 제공한다. 수질에 대한 이용객들의 만족감이 높은 이유이다.

헬스장 또한 장비가 좋고, GX룸에서는 요가나 체조, 댄스 프로그램처럼 단체로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스쿼시, 배드민턴, 농구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학생들이 많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작년에 헬스장이나 수영장 이용 가격을 50%씩 할인했다. 학생들이 할인된 가격에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면서 한 달 500명 정도에서 700명으로, 스포츠센터를 이용하는 학생이 늘었다. 현재는 개강을 하면서 단계적으로 늘어나는 상황이다.

‘체덕지’(體德智) 교육에 대한 생각은 어떤가

총장님과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 영국 철학자 존 로크의 ‘체덕지’(體德智) 교육이 중요하다. 이것은 영국 교육의 기본이기도 하다. 우리 대학 건학 이념이 ‘활력 넘치는 육체적 건강배양’이다. 건학 이념은 곧 우리 대학의 정체성이다. 이것을 바탕으로 한림대만의 색깔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개인적으로 ‘A sound mind in a sound body’ 즉, 건강한 신체에 깃드는 건강한 마음이라는 말에 동감한다. 몸을 건강하게 만들어야 정신이 건강할 수 있다. 학생들에게 중요한 부부이기 때문에 학생들이 동기 부여가 될 수 있도록 여러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것이다.

Intramural League에 대해 소개한다면

스포츠 활동은 공동체 의식과 바른 인성을 기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Learning by Doing’이라고, 행함을 통해서 배우는 스포츠 교육이 매우 중요하다. 스포츠는 축소된 사회라고 할 수 있다. 스포츠 활동을 통해 관계가 형성되고 그 관계 속에서 인성이 만들어진다. 결국 스포츠라는 사회 속에서 페어플레이, 스포츠맨십, 리더십 등을 배우고, 애교심까지 키울 수 있게 된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데 중요한 덕목을 체험을 통해 배우는 것이 스포츠이다. 규칙을 지키며 선의의 경쟁을 하고 팀워크를 위해 희생하고 또 어우러지면서 친밀감을 가지면 이것이 캠퍼스 라이프의 시작이 되는 것이다. 학생들이 학교에 애착을 가지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데, 학생들이 학교에 많이 머무를 수 있게끔 노력하고 있다. 본가가 먼 학생들이나 외국인들을 위한 주말 프로그램 도 개발하고 있다.

과거에는 교내 스포츠 대회를 토너먼트 식으로 진행했다. 첫 경기에서 지면 그대로 탈락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보다는 최소 2~3경기를 하면서 선후배, 동기를 계속 만나는 것이 좋다. 그런 과정에서 교우관계가 좋아지는 시너지를 얻을 수 있다. 그래서 Intramural League로 변화시킨 것이다. 또 여기서 그치지 말고 과거에 그랬던 것처럼 강원대학교와 일명 ‘한강전’을 치르는 것이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이다. 두 학교가 스포츠를 통해 교류를 시작하고, 시민들 또한 관심을 가지고 응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면 춘천의 스포츠 축제로도 발전할 수 있다. 대학의 발전은 물론이고 지역의 발전을 위해서도 좋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또, 한강전을 하면 졸업생이 올 수 있는 명분이 생긴다. 후배들을 응원하고 격려하면서 관심을 가지고 또 기부로 연결이 되는 등 동문이 활성화되는 것에도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다. 현재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한강전이 다시 추진이 되는 분위기가 있다.

스포츠센터가 어떤 역할을 했으면 좋겠는가

우리 센터는 학생들이 ‘7330’을 실현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고 싶다. ‘일주일에 적어도 3번, 30분 이상 운동을 하자’는 캠페인이다. 대학생활의 성공은 규칙적인 운동을 실천해서 건강한 신체와 정신을 갖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몸 관리, 운동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한데, 우리 센터는 그런 학생들을 돕기 위해 훌륭한 시설과 프로그램을 꾸리고 있다. 항상 학생들에게 열려있다. 또, 학생들의 요구사항을 확인하고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적극적으로 동참해주길 바란다.

춘천시민들이 요구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김중수 총장님은 항상 ‘지역발전과 대학발전의 상생’을 강조하신다. 스포츠센터도 그 일환으로 시민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담장 없는 캠퍼스’이다. 지역 주민들의 복지와 교양,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센터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항상 고민하고 있다.

/양은석 (한림스포츠센터장ㆍ평생교육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