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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강의 원인, 과연 어디에 있나?
방선주 기자  |  bsj0317@hally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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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3.11  13:2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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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강이 이뤄지는 과정에는 앞서 언급했듯 그 제도적인 이유가 가장 크게 작용한다. 하지만 그 속내를 살피면 부가적인 문제점들이 드러나는데, 학생과 교수에게도 일부 책임이 있다고 볼 수 있다.

학생들은 수강신청철만 되면 일명 ‘꿀강의’라고 하는 강의들을 신청하느라 분주하다. 꿀강의란, 다른 강의보다 비교적 쉽게 높은 학점을 얻을 수 있는 강의를 말한다. 이외에도 교수의 평판이 좋거나 수업이 재미있고 쉽다면 모두 꿀강의라고 통칭한다. 특히, 인터넷으로 손쉽게 강의를 듣고, 족보를 이용해 시험을 치르는 ‘가상대학’은 학생들 사이에서 대표적인 꿀강의로 유명하다. 가상대학은 심지어 커뮤니티에서 학생들끼리 암암리에 거래되기도 한다. 이는 결국 특정 강의에 수강생이 몰리는 현상을 낳게 되고, 상대적으로 수강인원을 미처 채우지 못한 강의는 없어지는 결과를 초래한다.

  각각의 강의들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하는 것도 폐강의 원인이 될 수 있는데, 그 중 하나가 학생들의 무성의한 강의평가이다. 우리 대학은 강의평가를 완료하지 않으면 성적확인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강의평가 진행률은 높다. 하지만 학생들이 이렇게 반강제적인 상황에서 강의평가를 실시하다보니 그 내용이 매우 부실하다. 실제 2016학년도 2학기 수강생이 50명 내외인 한 강의의 자유의견을 열람해보면 강의평가 시행인원의 절반이 넘는 학생들이 ‘없다, X’ 등의 의견을 남겼고, 그 중에서도 과반수의 학생이 마침표 하나만을 찍었다. 이외에도 ‘사랑합니다, 좋았습니다’ 와 같은 성의 없는 답변이 대부분이었다. 정작 다른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답변은 10개 내외로 매우 적었다.

강의평가는 그 강의를 듣지 않은 학생이 수업계획을 세우는데 있어서 큰 참고사항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대다수 학생의 무성의한 강의평가는 참고에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수업계획서 또한 강의를 선택하는 중요한 지표이다. 어떤 강의가 자신에게 맞을지, 도움이 될지 판단을 할 때 대다수의 학생들은 그 강의의 수업계획서를 살핀다. 수업계획서는 강의 담당 교수가 작성해 학생들이 확인할 수 있도록 돼있다. 하지만 모 강의의 수업계획서는 굉장히 부실했다. 강의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없어 학생들이 강의를 판단하기에 무리가 있었다. 심지어 수업계획서가 등록되지 않은 강의도 있었다.    

  물론, 위에 언급한 이유들이 폐강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하지만, 학생 본인이 원하는 강의가 없어지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면 위의 이유들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폐강의 다양한 원인과 문제점을 두고 학교와 학생 그리고 교수의 적극적인 해결방안 모색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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