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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격해진 폐강 기준 적용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 몫?전필과목 폐강으로 졸업 차질 경우 발생하기도 학교측, “대체인정 과목 검토중”
진채림 편집장  |  jincl94@hally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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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3.11  13:3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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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강 후 3주차에 접어들었다. 학생들은 떨리는 마음으로 한 학기를 책임질 원하는대로 수강신청을 했다. 학생들이 선택에 의해 수업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은 교복을 입고 모든 친구들과 함께 똑같은 커리큘럼을 소화했던 고등학생 때와 가장 큰 차이점이다. 하지만, 내가 아무리 수업을 듣고 싶어도 수업을 듣지 못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개설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수업은 폐강되기 때문이다. 기준에 의해 폐강되는 것은 불가피하다. 하지만 폐강으로 인한 학생들의 불만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특히, 이번 학기에는 더 엄격한 기준 적용으로 학생들의 피해가 늘었다.

 

엄격해진 폐강 기준 적용

폐강은 수강인원에 따라 결정된다. 기초교양교과목은 20명, 전공과목은 10명 미만일 경우 폐강한다. 교양교과목 중 일반교양 및 핵심교양의 경우는 30명 미만이면 폐강한다. 전공과목의 경우 수강인원이 10명 미만이더라도 해당 전공의 해당 학년 재학생의 25% 이상이 수강 신청을 하면 폐강하지 않는다. 또, 수강인원이 개설기준에 미달되더라도 개설의 필요성이 인정되는 교과목은 총장의 허가를 받아 개설할 수 있다.
문제는 ‘총장의 허가를 받아 개설할 수 있다’는 기준에서 발생한다. 지난해까지는 개설기준에 미달되더라도 대부분의 과목을 ‘총장의 허가’라는 명목 하에 개설했다. 하지만 이번 학기부터는 수강인원이 미달될 경우에 엄격하게 적용해 폐강을 결정했다.

교무팀 박현철 직원은 엄격한 폐강 기준 적용에 대해 “개설의 필요성이라는 게 사실 조금 애매한 부분이다. 교무팀에서는 수강신청이 다 끝난 후 학과에 폐강 관련 공문을 보낸다. 꼭 개설돼야 할 필요성이 있는 과목은 회신을 달라고 하는데, 보통 거의 회신을 준다. 예전에는 거의 다 받아줬는데 이번 학기는 그렇지 않은 것이다”고 말했다. 신입생 수 감소에 따른 강의 수 조정이 필요하다는 것이 이유였다.

 

졸업 막는 폐강?

하지만 문제는 단순히 ‘폐강’이 됐다는 것에서 발생하지 않는다. 협동전공, 융합전공을 복수전공하는 학생들이나 교직과정을 이수하고 있는 4학년 학생들은 이번 학기 전공필수 과목이 폐강돼 졸업 기준을 채우지 못할 상황에 놓였다. 이 와중에 학과 행정실에서는 ‘예산 문제’로 강의를 개설할 수 없다는 교무팀의 공식 의견과는 다른 설명을 해 혼란이 더 커진 상태였다.

이처럼 특별교과과정, 협동전공, 융합전공에서 특히 문제가 발생한다. 지난해까지는 수강신청 인원이 적더라도 학생들의 졸업을 위해 필수적인 과목이었다면 강좌를 개설했다. 이번 학기 이전까지 무리 없이 개설됐던 전공필수 과목이 별다른 공지 없이 폐강되자 학생들은 혼란에 빠졌다. 교무팀 권혁용 계장은 “학생들은 믿고 신청했기 때문에, 이 문제로 인해서 학위를 취득하지 못하는 경우는 없어야 한다”며 “해결방안을 찾고 있다. 현재 논의 중인 내용은 5월에 교과과정위원회에서 유사 과목을 전공 학점으로 동일 인정한다는 조항을 만드는 것이다. 확인해보니, 8월에 졸업을 해야 하는 학생들은 최대 6학점까지 대체 인정을 해주면 졸업에는 문제가 없을 것 같다”며 “내년 졸업 예정인 학생들은 유사 과목을 들으면 대체 인정을 해주거나, 학과와 논의를 통해 새로운 과목을 만들어서 과목을 지정해주는 방법을 생각 중”이라고 덧붙였다.

 

부서 간 소통 부족에 피해는 학생이

교무팀에서 논의 중인 해결방안은 이번 학기 개설된 6개 융합 전공에는 이미 만들어진 규정이다. 현재 벌어지고 있는 혼란에 대비하기 위해서이다. 만약, 학생들에게 이와 관련된 안내가 있었다면 학생들의 불만은 줄어들었을 지도 모른다. 결국 관련 해결방안 등을 논의 중에 있는 것이 학생들에게는 제대로 전달이 되지 않아 혼란을 키운 격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학생들은 행정실로부터 ‘예산 부족’이라는 이유를 들어야했다. 정당한 등록금을 지불한 학생들에게는 납득이 가지 않는 이유이다. 결국 교무팀에서 각 학과 행정실 간에 소통이 되지 않은 것이다. 권 계장은 “학과에서 자세히 설명을 들었으면 좋았을 텐데, 행정실에서 전달 받는 과정에서 오해가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교무팀은 또한 이번 폐강 공지에 대해 원활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던 것을 인정했다. 박현철 직원은 이번 학기 폐강을 앞두고 문자 서비스에 문제가 생겨, 학과 쪽에 연락을 독려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제대로 안내가 되지 않아 학생들이 수강신청 기간을 놓쳤고, 교무팀에서 기간이 지난 후에도 수강신청을 할 수 있도록 처리했다. 박 직원은 “이번에는 연락이 제대로 되지 않은 부분도 있고, 폐강 기준이 엄격해진 것을 학생들은 처음 겪는 일이었다. 이로 인해 학생들이 피해를 받았을 텐데 어떻게든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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