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 심층보도
강의매매, 학생들 의식개선 노력도 수반돼야
방선주 기자  |  bsj0317@hallym.ac.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7.03.25  09:34:34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한 학생이 남의 개인정보를 도둑질한 것까지 모자라 훔친 강의를 팔아넘겼다. 그동안 공론화 되지 않았을 뿐 해묵은 골칫거리였던 ‘강의매매’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특정 강의를 사고파는 행태인 강의매매는 매년 대학가에서 흔히 일어난다. 우리 대학 커뮤니티인 ‘한림대에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한림라이크)’에는 매학기 초가 되면 수강신청에 실패한 학생들이 원하는 강의를 사겠다는 글이나, 본인이 수강 신청한 강의를 판매한다는 글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과거 이러한 게시글에 대해 운영자 측에서 제재를 가한다고 밝혔으나 그마저도 잘 이행되지 않고 있다.

한 기사에 따르면 수도권 모 대학의 인기 강의는 최대 10만 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학생들은 이미 학교에 수 백 만원에 달하는 등록금을 내고도 원하는 강의를 듣기위해 추가적인 금액을 지불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타 대학은 오프라인 강의매매가 주로 이뤄진 반면, 우리 대학은 가상대학 강의에 대한 매매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렇다면 왜 가상대학에 학생들이 몰리는 것일까. 강의의 접근성이 쉽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로 분석된다. 또한, 시험의 정답이 모두 수록돼있는 일명 ‘족보’의 존재도 무시할 수 없다. 학생들은 가상대학 강의를 사고도 시험을 쉽게, 잘 보기 위해 또 몇 만원을 주고서 족보를 구매하고 있다. 이러한 편법을 이용해 좋은 성적을 손쉽게 받아내는 실정이다.

하지만, 정작 대학본부 측에서는 이 같은 강의매매를 적발하기에는 현실적으로 힘들다는 입장이다. 일단, 강의매매가 주로 커뮤니티 익명 게시판을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매매 현장을 적발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이다. 그러나 강의매매는 암암리에 성행하고 있고, 특히나 이번에 매매사건이 불거진 만큼 학교 측은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경희대는 이번년도부터 강의매매를 방지하기 위해 ‘대기 순번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강의매매가 이뤄지는 방식인 한 학생이 강의 취소를 하고 다른 학생이 그 강의를 다시 신청하는 행위 자체를 막겠다는 취지다. 한 학생이 강의 취소를 하면 수강신청 시 차 순위로 순번을 배정받았던 학생이 빈자리를 채우는 식이다. 한양대는 학교 커뮤니티를 엄격히 관리함으로써 강의매매를 막고 있다. 수강신청 권리를 사고팔면 학칙에 의거해 처벌 받을 수도 있다.

우리 학교 측에서도 다양한 대책을 두고 논의 중이다. 하지만 학교에서 대책을 마련한다고 해도 학생들이 틈새를 이용해 빠져나간다면 강의매매는 계속적으로 일어날 수밖에 없다. 비싼 등록금에 추가적인 비용을 지불하면서까지 그 강의를 들어야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무엇보다 강의매매 근절을 위해서 학생들의 자정 노력과 의식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다.

[관련기사]

방선주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인기기사
1
30년 만에 이뤄지는 헌법개정, 국민대토론회 열려
2
한림과학원, ‘정인재 교수 초청’ 수요세미나 개최
3
강의보충기간을 설명해드립니다
4
음식물쓰레기 배출, 이렇게 하세요!
5
춤바람난 춤바람
6
하반기 취업성공패키지 참가자 모집
7
교내 다양한 봉사 프로그램에 참여하세요
8
학생생활관으로 ‘와라!’ 제60회 열림제 개최
9
창업과 사회공헌활동 접목한 위드사람컴퍼니 한승후 대표를 만나다
10
“우리 아이들은 혐오 시설이 아닙니다”
신문사소개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24252 강원도 춘천시 한림대학길 1 학생복지관 9315호 한림학보사
제보 및 문의 : news@hallym.ac.kr / 033-248-2871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선주(간사)
Copyright © 2005 한림학보. All rights reserved. news@hallym.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