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 기획
여후배의 ‘예비군 도시락’ 싸기, “이제 그만”
김동운 부장기자  |  chobits3095@hallym.ac.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7.04.01  10:25:55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예비군 훈련은 귀찮고, 피곤한 일이지만 훈련을 마치고 먹는 밥만큼 꿀맛인게 없다. 그 점심밥이 2년 동안 먹은 ‘짬밥’일지라도 말이다. 하지만 그 점심밥이 누군가가 싸준 도시락이라면 더할 나위 없이 꿀맛이리라. 이러한 ‘예비군 도시락’문화는 당시 지겹게 먹어온 짬밥에 대한 반감일수도, 혹은 고생하는 선배, 남자친구를 위해 만드는 자그마한 선물일 수도 있겠지만, 누군가에게는 피곤하고, 귀찮은 ‘부조리’로 자리 잡기도 했다.

우리 대학도 ‘예비군 도시락’문화가 시간이 지나며 당연하게 싸야 하는 것으로 인식되기 시작하면서 문제가 됐다. 학내 동아리에 들어갔었던 A는 작년 동아리의 예비군 훈련에 참여하는 동기들, 선배들을 위해 훈련에 참여하지 않는 부원들이 모여 도시락을 싼 적 있다고 이야기했다. A는 “도시락을 싸기 위해 전날 재료를 사고, 아침 8시까지 도시락을 전달하기 위해 이른 새벽에 일어나서 만들어야 했다”고 전했다. 이어 “예비군 훈련이 중간고사 준비기간에 걸쳐있다 보니 더 피곤했던 것 같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러한 예비군 도시락으로 인한 문제는 우리 대학뿐만 아니라 타 대학의 상황도 비슷했다. 작년 강원대학교 커뮤니티에서 일부 학과가 여학우들의 돈을 걷어 강제로 도시락을 만들게 했다는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함으로써 파장이 커진 바 있다. 이에 대해 학생회 측은 조사를 통해 강제로 도시락을 싸게 하는 문화를 근절하겠다고 답하며 해결을 약속했다.

군부대가 예비군들에게 제공하는 식사가 리베이트 문제 등으로 인해 질적으로 저하돼 ‘사제’ 도시락을 싸가는 문화가 생겨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실제로 몇몇의 예비군 훈련소가 형편없는 품질의 급식을 제공한 것을 네티즌들이 폭로해 이슈화되며 많은 공감을 얻었다. 이후 국방부는 이에 대한 문제를 개선하겠다고 약속했고, 상당한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다.

예비군연대 전승원 대리는 “예비군 훈련장에 냉장시설이 없다보니 위생적으로 문제가 될 우려가 많아 도시락을 싸오지 않게 하려고 했다. 작년까지는 되도록 도시락을 싸지 말라고 이야기만 했지만, 올해부터 도시락을 싸오는 것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게 됐다”고 전했다. 끝으로 전 대리는 “춘천 예비군 훈련장의 식사도 공개입찰을 통해 업체를 선정했고, 메뉴 또한 다양하게 제공해 예비군들의 만족도도 높을 것이라 생각된다. 앞으로도 부대와 업체가 활발하게 소통해 맛있고 질 좋은 도시락 제공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김동운 부장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인기기사
1
[보도] 전공박람회, 53개 전공 1천여명 상담 진행
2
[보도] 학생생활관 1인 사생실 시범 운영
3
[보도] 해외 취업의 길잡이 ‘글로벌 주간’ 특강
4
[보도] 한강을 따라 인문학을 되짚어 보다
5
[보도] “자기 삶의 주체가 돼 방향성 잡아가야”
6
[보도] “기업이 원하는 인재는” 25일, 명사특강 열려
7
[기획] 전공능력 중심 교육체계, ‘Hi FIVE’ 운영된다
8
[보도] 동아리들의 잔치 ‘클립 오락관’
9
[보도] 봉사시간 채우고 학점 받자 ‘자율형봉사인증’
10
[시사] ‘루나ㆍ테라’ 폭락… 무너지는 코인 시장
신문사소개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24252 강원도 춘천시 한림대학길 1 캠퍼스라이프센터 9-308호 한림학보사
제보 및 문의 : news@hallym.ac.kr / 033-248-287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지혜수(간사)
Copyright © 2005 한림학보. All rights reserved. news@hallym.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