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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 의식 가질 수 있는 비봉축전을 기대하며
한림학보  |  news@hally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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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5.20  11:4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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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대 총학생회 RE:FLY가 개최한 2017 비봉축전 ‘하이라이트’가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양일간 열렸다. 부쩍 더워진 날씨가 마치 축제의 시작을 알리듯 총학생회와 축제준비위원회를 필두로 학교가 분주하게 움직였고, 다양한 축제 프로그램과 유명 연예인의 섭외 소식에 학생들도 들뜬 기색이 역력했다. 인기 모델들이 캠퍼스를 찾아 프리허그 이벤트를 진행하거나 범퍼카를 연상시키는 멀티카 프로그램, 그리고 5ㆍ18 민주화 운동을 기념하는 문화제까지. 기존의 축제와는 차별화된 모습으로 많은 이들의 기억에 남을만한 축제를 선사했다.

혹자는 유명 연예인 섭외에 혈안이 된, 그리고 학생회별로 주점을 차려 운영하는 유흥 중심의 대학축제 현실을 비판하기도 한다. 이른바 ‘대학축제 무용론’이다. 실제로 많은 대학에서 마치 잘 짜여진 규범이 있는 것처럼, 너나 할 것 없이 연예인 섭외에 많은 돈을 소비하고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건설적인 행사 부스 운영보다는 주점 운영에 더 많은 신경을 쏟는 듯하다.

물론 이른바 ‘지성의 전당’으로 불리는(지금은 그 의미가 퇴색되긴 했지만) 대학교에서, 유흥 중심의 단발적인 이벤트가 중심이 되는 행태는 경계해야 마땅하다. 하지만 대학축제의 현실이, 대학생에게 직면한 꿈과 미래, 취업 등의 현실적인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루지 않는다고 해서 그것이 대학생들만의 문제인 것인가는 고민해봐야 할 문제다. 다시 말하면, 대학생들은 항상 취업과 진로, 미래라는 현실적인 문제에 직접적으로 맞닿아있다. 우선적으로 연예인을 섭외하고 주점을 기획하는 작금의 축제 현실이 과연 온전히 대학생들만의 탓인가? 단언하기는 어렵다.

대학축제의 상업화를 비판하기 이전에 먼저 선행돼야 할 문제는 현재 대학축제의 모습이 대학이라는 공동체를 결속시킬 수 있는지의 여부다. ‘어떤 대학축제의 모습을 보일 것인가’도 중요한 문제지만 부차적인 문제다. 사회 구성원의 결속력을 강화하는 커뮤니케이션 수단이라는 축제의 사전적 정의처럼, 비봉축전을 통해 한림이라는 공동체가 한마음, 그리고 한 뜻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열린 비봉축전은 그 첫 단추를 잘 끼웠다고 볼 수 있다. 축제 기간 중 함께 진행된 ‘비전페어’와 ‘나라사랑골든벨’은 단순히 즐기기만 하는 축제에서 벗어나 보다 현실적인 대학축제의 모습을 바라는 한림의 구성원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다. 또한 ‘캠핑힐링존’ 등 캠퍼스 전체를 활용하는 축제의 모습도 시끌벅적하기만 한 축제에서 탈피한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이번 비전페어는 우리 대학 졸업생 선배들이 직접 참여해 후배들을 위한 진심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부스 하나 차려놓고 기업에서 요구하는 스펙이나 연봉을 나열해 알려주는 단순한 취업설명회가 아니라 같은 대학 선배로서, 그리고 먼저 사회로 나아간 선배로서 취업 시장에 대한 현실적인 조언을 건네고 정보를 공유하는 모습은 상당히 고무적이었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한 현실과 역대 최고의 취업난을 기록할 것이라는 언론 보도에 이미 대학생들은 가슴 한편에 답답함이라는 응어리를 하나씩 품고 있다. 이틀간의 짧은 기간이지만 대학축제라는 기회를 통해 그 가슴속 응어리를 조금이나마 해소하고 잠시나마 기쁨을 누린다. 결국 그 감정이 삶의 활력소가 될 것이라 믿는다. 앞으로 열릴 비봉축전이 한림의 구성원들에게 공동체라는 의미를 확인할 수 있는 진정한 의미의 축제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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