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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 없이 4차 산업혁명을 접하다 - 교양기초교육대학 방기석 교수“걱정하지 말고 무조건 덤벼라!”
진채림 편집장  |  jincl94@hally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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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5.27  11: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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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김동영 기자

4차 산업혁명의 시대다. 언론에서, 또 학교에서 자주 들리는 말이지만 정작 멀고 어렵게만 느껴지는 ‘4차 산업혁명.’ 하지만 세상은 이미 변하고 있고, 우리는 그 변화에 맞춰 나아가야 한다. 우리 대학 교양기초교육대학 방기석 교수는 컴퓨터, 코딩, 인터넷, 유비쿼터스 스마트 관련 수업을 담당하고 진행하면서 학생들이 쉽게 4차 산업혁명을 경험해볼 수 있도록 한다. 방기석 교수를 만나 4차 산업혁명은 무엇인지, 사회는 어떻게 변화하는지, 또 그 변화에 맞춰 우리가 준비해야 할 역량은 무엇인지 들어봤다.

 

4차 산업혁명이 무엇인가
4차 산업혁명은 뜻이나 나오게 된 계기 등이 교묘하게 엮여 있다. 해석하는 사람에 따라 다른 부분이 있다. 우선 4차 ‘산업혁명’인지 ‘4차 산업’ 혁명인지를 생각해 봐야 한다. 보통 우리가 듣는 건 4차 ‘산업혁명’이다.

클라우스 슈밥 다보스 포럼 회장이 ‘이제 세상은 4차 산업혁명의 시대’라고 말하면서 화제가 된 것이다. 이 사람 말에 의하면 산업혁명이 1차 기계, 2차 자동화, 3차 컴퓨팅 그리고 지금이 4차라는 것이다. 사실 유럽 사람들의 관점에서 본 산업혁명의 변화라고 할 수 있다. 핵심은 기존에 이미 만들어져있는 IT가 더 발전해서 연결을 뛰어 넘은 초연결의 시대라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은 하나의 브랜드라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 현 시대를 표현할 수 있는 하나의 브랜드가 만들어진 것이다.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사회 변화는
일단 4차 산업혁명이라는 말을 받아들인다고 가정해야 한다. 혁명이라는 것은 세상이 바뀌는 것이다. 사회와 사회 구성원이 모두 바뀌어야 혁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아직 혁명이 벌어졌다고는 할 수 없다. 현재 우리는 인터넷에 의해 자료가 오가는 세상에 살고 있었는데 사람의 개입이 점점 줄어드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사람과 사람의 연결이 자연스러웠는데, 사물인터넷(IoTㆍInternet of Things)을 통해 기계들도 사람들의 개입 없이 자기들이 필요한 정보를 주고받는 세상이 된 것이다.

인터넷이 사람끼리의 연결에서 사람과 기계의 연결까지 된 것이다. 단순히 연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고 인공지능이 투입되면서 제조에까지 이어졌다. 로봇이나 제어 시스템이 만들어지면서 능동적으로 필요한 것을 주고받는다.

대표적으로 아디다스를 예로 많이 든다. 동남아나 아프리카의 공장이 없어지고, 본사로 모두 옮겨갔다. 그러면서 인력을 대폭 줄였다. 클라우드 컴퓨터를 통해 정보를 저장하고, 로봇에 의해 제조되고 판매된다.사람들에게 필요한 디자인이나 판매는 빅데이터를 통해 한다. 생산성이 더 높아졌다고 할 수 있다. 신제품도 빨리 나오고, 365일 24시간 쉬지 않고 공장이 가동된다. 사람의 가치가 낮아졌다는 지적이 있는데, 사람의 가치를 높이는 게 목적이 되는 것이다. 개인의 가치를 극대화시켜서 사회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 4차 산업혁명 변화의 골자다.

일상생활에서 4차 산업혁명을 직접 느끼기에는 사실 쉽지 않다. 현장에 직접 가보고 경험해봐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가는 기술은 많다. 스마트폰도 그렇고 인공지능 스피커, 로봇, 드론, 3D 프린터 등이 4차 산업혁명을 앞당기고 있다.

 

일자리가 없어진다는 걱정이 있는데
직업은 없어질 수밖에 없다. 역사적으로도 직업은 항상 없어지고 생긴다. 사람의 일자리가 없어지는 것뿐, 일이 없어지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단순 작업은 없어질 수 있다. 은행원을 예로 많이 드는데, 루틴에 의해 결정되고 반복하는 것은 기계가 훨씬 빠르고 정확하게 작업한다. 하지만 그 직업을 대신 할 게 생길 것이다.

사람의 두뇌활동은 멈춰 있는 게 아니고 새롭다. 나만의 것을 만든다. 기계를 통제하고 움직이게 할 수 있는 창의적 활동을 사람이 한다. 로봇이 많아지면 사람을 대하게 될 텐데, 로봇을 사람에게 가게 하는 건 결국 사람이 하는 것이다. 일자리는 없어질지 몰라도, 일거리는 많아질 것이라 예상한다.

 

사회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역량은
기자를 예로 들면, 기사는 기계가 다 쓸 수 있다. 하지만 사람이 보기에 좋은 글은 아니다. 또 글을 쓰기 위한 데이터는 기계가 갖고 있지 않다. 결국, 기계가 글을 쓴다면 사람은 기준을 잡아주고, 정보를 제공하고 또 다듬어야 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중요한 건 판단하는 능력이고, 사회 현상을 보고 해석하는 역량은 정말 필요하다. 또, 전문가를 꿈꾸면 안 된다. 하나에만 머물러 있는 건 기계가 대신 하기 좋다. 많은 것을 경험하고 함께 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내가 가진 역량과 다른 사람이 가진 역량을 공유하고 합쳐, 1 더하기 1은 물음표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엉뚱한 것을 상상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지식이 주어졌을 때 새롭게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 상상하고 다른 사람과 만나고 공유하고 또 함께하는 것, 그것이 중요하다. 지식의 습득은 사람이 기계를 따라갈 수 없다. 다만 사람을 이해하고 어떤 의미일지 판단하는 것은 사람만이 할 수 있다. 변화에 적응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려면 많이 겪어봐야 한다. 기계를 두려워하지 말고 이해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학교에서의 프로그램은 무엇인가
내가 학교 전체의 프로그램을 말할 순 없지만 융ㆍ복합 과정을 통해 4차 산업혁명에 대해 학생들에게 많은 것을 제공하고 있다. 나는 화요일, 목요일마다 메이커 수업을 하고 있다. 팀 티칭을 하고 있지만, 강의를 하는 것은 아니다. 가장 기본적인 요소만 전달하고 각자 자기의 생각을 총동원해서 스스로 한다. 수업에 컴퓨터 전공자도 3명밖에 없다. 하지만 세상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기계가 찾지 못하는 것을 학생들이 생각하고 찾아서 제안하고 서로 공유하면서 분석하고 해결하는 수업을 하는 것이다.

현재 없는 것, 고쳐야할 것, 새로운 것을 고민하고 그게 왜 필요한지 생각하고 또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를 직접 찾아서 만들어 본다. 메이킹을 하는 것이다. 완제품은 아니지만 실제 수업을 통해 한 팀은 세탁기에 섬유세제를 자동 분사해주는 것을 만들었다. 정해진 시간이 되면 섬유세제를 원하는 만큼 넣어주는 것이다. 또 다른 팀은 화장실에 있는 비누세제를 사람이 직접 확인하지 않도록, 센서를 통해 세제가 비었을 때만 표시하는 것을 만들었고, 한 팀은 기숙사 세탁기가 비었을 때 알려주는 것을 만들었다. 아주 사소한 것이지만 직접 만들어보면서 배우는 과정이다.

 

학생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무조건 덤벼라!’라는 말을 하고 싶다. 4차 산업혁명에 대해 배우고 싶으면 가서 배우고 경험해보면 쉽다. 겪어보는 게 최고다. 책을 본다고 겪는 것이 아니다. 이미 학교에서 많은 것이 만들어져있고 기회가 곳곳에 있다. 겪고 나서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걱정하지 말고 ‘기계의 주인이 나’라는 생각을 해야 한다. 주인의 자세를 갖추고 기계를 내려다볼 수 있는 사람이 돼야 한다. 변화를 앞서 나가야 한다. 그러려면 예상해야 하고, 예상하려면 알아야 한다. 산학협력관에서도 3D 프린터 시연은 언제든지 할 수 있다. 작은 것부터 경험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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