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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열린 한강전 지역 축제로 거듭나길
한림학보  |  news@hally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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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6.03  10:4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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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일과 31일 양일간 한림대와 강원대의 스포츠 교류전인 ‘와樂 한강전, 강한전’(교류전)이 열렸다. 한림대 정문에서 강원대까지의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스포츠 경기, 각종 홍보 부스와 푸드트럭, 유명 가수 초청 등을 선보이며 10년 만에 열린 교류전에 열기를 더했다. 교류전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학생들은 대학을 대표해 출전한 선수들을 향해 열띤 응원을 선보였다.

한림대와 강원대의 교류전은 단순한 스포츠 교류전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대학 측에서 일정을 잡아 몇 가지 종목으로 교류전을 치를 것인지, 어느 대학 운동장에서 경기할 것인지 정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니다. 정말로 어려운 것은 한림대와 강원대, 그리고 춘천시가 교류전을 양측 대학만의 축제가 아닌, 춘천 지역 전체의 축제로 인식하는 것이다. 이러한 인식이 바탕이 된다면 다음부터는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교류전은 축제의 주체인 한림대와 강원대, 그리고 춘천시가 한마음, 한 뜻을 모았기 때문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었다.

오늘날 대학이 마주한 현실에서, 지역과 연계한 축제의 개최는 상당히 긍정적이다. 학령인구 감소로 많은 대학들이 신입생 모집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이는 지방 대학일수록 분명하게 드러난다. 고졸 인구의 70% 이상이 대학에 진학하는 현실에서, 더 이상 대학 자체의 이름값만으로는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기 어려울 것이다. 결국 특색 있는 대학의 모습이 필요한데, 교류전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답이 될 수 있다.

김중수 총장은 부임 후 ‘캠퍼스라이프’를 강조하며 지역 협력을 통한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교내 스포츠리그와 교류전은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첫걸음이다. 대학 자체의 경쟁력을 갖추면서 지역 사회와의 연계로 축제의 장을 만드는 모습은 ‘선진인류대학’의 모습일 것이다. 해외 유수의 대학은 대학 발전에만 몰두하지 않고, 대학이 위치한 지역 전체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인다. 우리 대학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다.

이번 교류전이 한림대와 강원대, 춘천시의 하나 된 마음으로 열렸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 앞으로도 교류전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학생들과 지역 시민들의 참여가 필수적이다. 아무리 교류전의 취지가 좋고, 교류전을 위한 만반의 준비가 선행돼 있어도 참여가 없다면 무용지물이다. 하지만 이번 교류전에서는 참여를 독려할만한 준비가 부족했다. 교류전 홍보는 둘째 치더라도 학생들이 막상 참여하고 싶어도 수업 때문에 참여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공결을 인정해주긴 했지만, 학기말 시험을 앞두고 수업을 빠지는 것은 학생들에게도 부담일 것이다. 미리 정해진 학사일정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차라리 일정을 조정해 대학 축제와 교류전을 연계해 더 큰 규모의 축제를 만들어보는 방안을 생각해보게 된다.

대학 교류전의 성공적 사례로 고려대와 연세대의 교류전을 꼽는다. 이미 그들의 교류전은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대학 입학을 앞둔 학생들은 그들의 교류전을 동경하기도 하고, 고려대와 연세대 학생들의 ‘연고전’이니 ‘고연전’이니 아옹다옹하는 모습도 낯설지 않다. 대학 교류전은 앞으로 대학이 어떤 모습을 지향해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제시해줄 수 있다. 한림대와 강원대의 교류전도 대학 발전과 동시에 지역 상생의 발판으로 성장할 수 있다. 춘천을 대표하는 한림대와 강원대의 교류전이 지역의 축제로 거듭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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