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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언, 폭행은 기본 성추행까지··· 온갖 일탈 행해지는 캠퍼스
노혜연 기자  |  smstar26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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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9.02  15: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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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내 선후배 간 위계질서를 잡는 문화는 군사정권 시절, 군대에서 비롯됐다. 이러한 폐ㆍ악습이 사라지지 않는 원인은 다양하지만, 신입생 때 선배의 군기 잡기에 불편함을 겪거나 억울한 마음이 들더라도 소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지난 8월 28일 경기도 용인 A대학 관련 페이스북에 동양무예학과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군기를 잡고 상습적으로 폭언 등을 일삼는다는 제보가 올라왔다. 페이스북에는 동양무예학과 용무도 전공 16학번 일부 재학생이 17학번 신입생들에게 “요즘 미쳤지?”, “내일 안 오면 밤에 피살될 줄 알아라” 등의 폭언을 퍼붓는 대화 캡처 화면이 있었다. 모임에 늦을 것 같다는 후배에게 빨리 오라며 욕설을 하고, 가족모임이 있어 참석할 수 없다는 후배에게는 가족모임에 대한 리포트 30줄을 쓰라는 억지를 부렸다. 이 대화방에서 신입생들은 영문도 모른 채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해야 했다. 결국 A대학 동양무예학과의 군기문화를 견디지 못한 17학번 B씨는 자퇴 신청서를 제출했다.

연세대학교 관련 페이스북 페이지에도 군기 잡기에 대한 불만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 연세대학교 C학과에서 새내기 배움터(새터) 행사 때 신입생들에게 선배들이 만족할 때까지 강압적으로 FM(관등성명식 자기소개)과 개인기를 시켰다는 내용이었다. 새터뿐만 아니라 과 행사 자리에서도 선배들의 이름을 못 외우면 면박을 줬다. 이와 같은 C학과의 군대식 문화는 악습이 된지 오래다.

D대학 태권도학과에선 학생들이 후배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한 사실이 드러나 큰 충격을 줬다. 길이 1m, 지름 10cm가 넘는 플라스틱 파이프로 허벅지를 때리고, 머리를 땅에 박게 하여 손을 등 뒤에 한 상태에서 발로 차는 등의 가혹 행위를 벌였다. 폭행의 이유는 연습을 소홀히 한다, 마음에 들지 않는다, 웃었다, 선배 가방을 챙기지 않았다 등의 말도 안 되는 것들이었다. 더구나 ‘예의’, 즉 서로를 공경하고 의리를 지키며 사람으로서의 도리를 다하자는 정신을 강조하는 태권도를 배우는 곳에서 일어난 일이기 때문에 더욱 충격을 줬다. 또한 D대학 태권도학과 여학생들을 상대로는 지속적으로 여학생 세 명을 불러서 사타구니까지 올라가는 안마를 시켜 성추행까지 벌이는 후안무치한 모습을 서슴지 않았다.

여주대학교 E학과에서는 선배와 연락을 할 때 이모티콘을 사용해선 안되고, 말 끝마다 선배님을 써야 하는 규율과 함께 머리 귀보이게 묶기, 명찰 보이게 착용, 스키니 착용 금지 등의 복장 규율을 따라야 했다. 결국 이러한 군기 문제가 공론화되자 여주대학교는 해당 규율을 폐지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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